[예스 평창 2018] 경험 많은 뮌헨, 농민들 반발 … 안시는 유치반대 시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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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의 경쟁자는 독일 뮌헨과 프랑스 안시다. 세 도시는 7월 6일 남아공 더반에서 열리는 IOC 총회에서 승리를 위해 치열한 유치전을 펼치고 있다.

 뮌헨은 도시의 브랜드 이미지가 뛰어난 것은 물론 풍부한 겨울스포츠 대회 개최 경험을 갖고 있다. 뮌헨의 비전은 ‘Festival of Friendship(우정의 축제)’. 선수와 관중 모두 즐길 수 있는 축제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또 독일이 겨울스포츠 강국임에도 겨울올림픽은 1936년 가르미쉬파르텐키르헨에서 한 차례밖에 열리지 않았다는 점도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하지만 뮌헨에서 기차로 90분 거리에 위치한 가르미쉬파르텐키르헨 농민들이 땅을 올림픽 시설로 내놓지 않겠다고 버티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프랑스 안시는 세 후보 도시 가운데 가장 먼저 10일부터 IOC 조사평가위원회의 현지 실사를 받았다. 안시는 ‘Snow, ice and you(눈 얼음 그리고 여러분)’를 비전으로 내세우고 인간 중심의 올림픽을 제시했다.

안시는 올겨울에만 12개의 국제대회를 개최할 만큼 우수한 경기장 시설이 강점이다. 실사단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안시가 IOC가 원하는 방향대로 잘 따른 것 같다. IOC의 지적 이후 유치 준비상황에 큰 진전이 있었다”고 밝히는 등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에드가 그로스피롱 회장이 사임하고 일부 세력의 유치 반대 시위가 이어진 점은 장애물로 꼽힌다.

이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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