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삼성 문경은,최단기간 3점슛 300개 돌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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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은(삼성 썬더스)이 프로농구 최단기간인 85게임만에 3점슛 300개를 돌파, 3시즌 연속 3점슛 왕 목표 달성에 힘찬 시동을 걸었다.

`람보 슈터' 문경은은 프로농구 85게임째인 23일 '99-2000 애니콜프로농구 정규리그 SK 나이츠와의 홈경기 2쿼터 1분56초께 자신의 4번째 3점슛을 링에 꽂아넣어 개인통산 300개를 돌파했다.

그의 300개 돌파는 현재 통산 338개로 3점슛 1위인 정인교(기아 엔터프라이즈)가 지난 1월 89경기만인 SK전에서 300개를 넘어선데 이어 2번째이지만 게임수는 4경기가 적어 돌파기간은 정인교를 앞섰다. 3점 슛 성공률에서도 문경은은 이날 경기까지 716개의 3점슛을 던져 302개를 넣어 성공률 42.1%로 정인교(40.8%)를 제압했다.

신동파,김현준, 이충희의 골게터 계보를 잇는 국내 최고의 외곽슈터임을 이날 기록으로 공인받은 셈이다.

그는 이날 4쿼터 5분을 남기고 5반칙으로 물러날 때까지 자신의 22득점 가운데 18점을 3점슛으로만 터뜨리는 고감도 슛감각을 자랑했으며 개인통산 302개를 기록했다.

문경은은 삼성이 19-14로 박빙의 리드를 유지하던 1쿼터 6분부터 특유의 손목스냅을 이용해 3개의 3점슛을 연거푸 성공시켜 삼성의 초반리드를 주도했다. 당황한 SK는 로데릭 하니발과 석주일 그리고 현주엽까지 가세해 문경은의 외곽슛을 막으려 했으나 역부족이었고 삼성은 이 틈을 타 싱글턴과 주희정이 골밑슛으로 멀찌감치 달아났다.

문경은의 이날 성공률 60%에 가까운 3점슛은 그러나 서장훈의 골밑슛과 현주엽의 자유투 2개로 삼성이 86-87로 아깝게 지는 바람에 빛이 바랬다.

문경은은 데뷔 첫해인 '97-'98시즌 169개, '98-'99시즌 112개의 3점슛을 터뜨려 2시즌 연속 3점슛 타이틀을 차지했었다.

문경은은 경기를 마치고 "하니발을 막아내느라 5반칙해 아까웠다" 면서 "올시즌에도 3점슛왕에 올라 타이틀 3연패를 차지하고 싶다"고 강한 자신감을 표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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