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항공분야 Y2K 모의시험 실시

중앙일보

입력

한국과 중국은 18일 밤부터 19일 새벽 사이에 항공분야 컴퓨터 2000년 연도인식 오류(Y2K) 문제 해결을 위한 합동 모의시험을 실시한다.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건교부는 중국 민항총국과 함께 18일 저녁 11시부터 다음날 새벽 4시까지 항공분야 주요 시스템의 날짜를 2000년1월1일로 변환시켜 각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확인키로 했다.

한국은 이번 시험에 건교부 소유 항행안전시설 성능분석용 항공기와 아시아나항공 B737기 여객기 1대를 투입, 김포공항과 중국의 베이징 공항간 기존 항로를 왕복 비행하면서 각종 시스템 성능을 점검하게 된다.

중국도 중국항공 B737 여객기 1대를 투입, 베이징공항에서 김포공항까지 왕복비행하면서 각종 시스템을 점검한다.

양국은 특히 김포공항과 베이징공항간의 항로구성시설, 항로관제시설, 접근관제시설, 각 공항의 항행안전시설, 기상시설 등 운항에 관계되는 모든 유.무선 시설을 점검하고 동시에 모의시험 참여 항공기에서도 이를 점검하고 정보도 공유하게 된다.

또 여객안내, 보안검색, 출입국관리, 관세관련업무, 화물처리 등 공항 및 승객관리시스템과 승객예약 및 탑승권 발급, 탑승수속, 연료공급 등 항공사가 관리하는 시스템을 각국에서 각각 점검토록 할 방침이다.

건교부는 중국과의 이번 합동 모의시험을 통해 국제항공노선의 Y2K 문제해결 여부를 검증하고 문제점이 있으면 이를 사전에 해소할 예정이다.

모의시험 결과는 각종 시설의 이상 유무 분석이 완료되는 대로 19일 새벽 즉각 발표될 예정이다.

한편 건교부는 지난 5월과 8월 두차례의 전국적인 합동모의시험을 실시, 우리나라 각 시스템의 Y2K문제가 모두 해결됐음을 확인했었다. [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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