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 산행 조난 '휴대폰 불빛'이 구했다

미주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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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 산에서 길을 잃은 80대 남성이 '휴대폰 불빛' 덕분에 목숨을 구했다.

미국 샌디에이고 카운티 셰리프국은 지난 28일 오후 9시쯤 샌디에이고 지역 레이크 포웨이 인근에서 등산에 나섰던 도미니크 강(86)씨가 구급용 헬기에 의해 극적으로 구출됐다고 3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레이크 포웨이 지역으로 등산을 나섰던 강씨가 오후 8시20분쯤 친척에게 전화를 걸어 "길을 잃었다" "너무 춥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친척은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헬기를 동원 곧바로 수색작업에 나섰다.

하지만 수색작업은 난항을 겪어야만 했다. 주위가 어두운데다 자신의 위치를 설명하는 강씨의 영어 발음이 명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후 경찰은 30분동안 더 수색작업을 펼친 끝에 실낱같은 불빛 하나를 발견했다.

바로 강씨의 휴대폰 스크린이었다. 강씨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하늘을 향해 휴대폰 불빛을 밝혔으며 무려 3만배 줌이 가능한 최첨단 야간 망원경이 이를 잡아낸 것이다.

강씨는 당시 레이크 포웨이에서 2마일 동쪽으로 떨어진 마운트 우드슨 지역에 있었다.

한편 경찰 헬기에 의해 구조된 강씨는 곧바로 인근 야구장으로 옮겨져 의료진으로부터 간단한 검사를 받았으며 이후 가족 품에 안겼다.

박상우 기자 swp@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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