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대비 '면진설계'아파트 건립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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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터키와 대만 등 세계 각지에서 지진으로 인한 참사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지진에 대비한 내진설계 수준보다 한단계 높은 '면진설계' 개념을 도입한 아파트 건축이 추진되고 있다.

15일 서울 서초구에 따르면 건설업체인 대신주택은 국내 최초로 서초구 서초동에 면진구조 설계를 도입한 18층, 연면적 1만3천378.71㎡ 규모의 아파트를 신축키로하고 구청에 건축허가를 요청했다.

면진설계란 건축물에 고무를 겹겹이 쌓은 구조물을 설치해 지진에너지를 흡수, 피해를 극소화시키는 설계개념으로 약한 지진에 대비한다는 개념의 기존 내진설계보다 한단계 높은 설계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면진설계와 관련, 일본과 미국 등에서는 관련 기준이 제정돼 건물 신축시 적용되고 있으나 우리나라는 아직 별도 규정이 없다.

서초구는 이에따라 지진에 대한 사전 안전대책의 일환으로 면진구조설계를 적용할 수 있도록 자체운영지침을 마련해 줄 것을 서울시에 건의했다.[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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