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지방대 취업률 3년 내 60%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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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실습과 창업교육에 강한 ‘산학협력 선도대학’ 50곳이 지방대를 중심으로 육성된다. 또 지방대생에게 정부 장학금의 70%(연간 1267억원)가 지원되고, 공공기관이 지방대 출신을 일정 비율 이상 채용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28일 “비수도권 지역의 대학과 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게 정부지원을 확대한다”며 ‘지역대학과 지역산업 동반성장 방안’을 발표했다. 이 장관은 “지역 균형발전과 공정한 교육기회를 확보하기 위해선 지방대의 산학협력이 강화돼야 한다”며 “2013년까지 현재 51.3%인 지방대 취업률을 60%까지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발표안에 따르면 교과부는 올해부터 기존 사업을 통합·개편해 2012년까지 산학협력선도대학 50개를 집중 육성한다. 1900억원이 투자되며 주로 비수도권 지역 지방대가 대상이다. 선정되는 대학은 졸업 후 취업으로 바로 이어질 수 있는 취업연계형 교육 프로그램을 개설하고 현장실습과 창업교육을 강화하게 된다. 올해 3020억원이 투입되는 대학교육역량강화사업 선정 대학(80곳)들도 사업비의 30% 이상을 산학협력과 취업 분야에 투자해야 한다.

 지방대 학생들에 대한 장학금도 확대된다. 교과부는 올해 저소득층 성적우수학생 장학금(1000억원)과 대학생 근로 장학금(810억원)의 70%를 비수도권 지방대(전문대 포함)에 지원하기로 했다. 저소득층 우수학생 장학금은 가구소득 5분위 이하인 대학생이 A학점 이상 성적이면 받을 수 있다.

 수도권 지역 대학생보다 취업이 불리한 지방대 학생들의 취업 기회를 늘리는 방안도 마련됐다. 공기업 등 286개 공공기관에 대해 지방대 출신을 일정 비율 이상 채용하게 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2007년부터 3년간 공공기관 100곳의 지방대 출신 채용 비율은 평균 47.2%였다. 이 장관은 “29개 기관은 지방대 출신이 30% 미만이었다”며 “기관 경영평가에 이를 반영하거나 채용현황을 공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과부는 지자체와 지방대가 공동으로 지역의 우수 기업과 졸업생을 연결해주는 취업지원 프로젝트도 제시했다.

 박수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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