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의 눈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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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일~3월 19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3만~13만원. 문의 02-501-7888

 한 남자의 평생을 건 뜨거운 사랑 이야기 ‘천국의 눈물’이 무대에 오른다. 3년간에 걸쳐 기획된 창작뮤지컬로, 참여한 이들의 면면이 화려하다.

 작곡은 ‘지킬 앤 하이드’의 음악으로 국내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프랭크 와일드혼이 맡아 한국인 감성에 잘 맞는 곡을 선보인다. 연출은 ‘멤피스’와 ‘스위니토드’ 등으로 연출상을 받은 가브리엘 베리, 무대 디자인은 토니상을 비롯해 미국 주요 4개 상을 휩쓴 데이비드 갈로가 맡는다. 브로드웨이에서 팬텀 역으로 가장 오랫동안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무대에 섰던 브래드리틀, 아시아 최정상의 인기가수 김준수가 출연한다. 기획 단계부터 아시아를 비롯해 브로드웨이 진출을 목표로 한 이 작품은 수많은 히트 앨범을 제작한 김광수프로듀서, 국내 뮤지컬 시장을 주도하는 설도윤 프로듀서가 공동으로 제작했다. 작품 검증을 위해 브로드웨이에서 현지 공연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워크숍을 2회 진행했다.

 천국의 눈물은 가수 조성모의 데뷔곡인 ‘아시나요’뮤직비디오에서 모티프를 얻어, 베트남 전쟁 중에 꽃핀 사랑을 그린다. 한국군 ‘준’과 그가 사랑했던 여인 ‘린’, 그녀를 사랑했던 미군 ‘그레이슨’ 대령, 이들 세 사람의 사랑과 운명이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펼쳐진다. 어떤 상황에서도 사랑을 포기하지 않는 한 남자를 통해 사랑의 ‘진정성’을 보여준다.

 화려한 세트에 사실적인 영상을 더한 무대 디자인은 인물들의 감정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며, 감성적인 선율은 20년 세월을 뛰어넘은 한 남자의 진한 사랑을 더욱 극적으로 전한다. 이 작품의 뮤지컬 넘버는 브로드웨이 현지 배우들이 녹음한 영어 OST로 미리 감상할 수 있다. 그중 준과 린이 서로를 그리워하며 부르는 ‘내 말이 들리나요(Can You Hear Me)?’는 원곡의 멜로디를 새롭게 편곡하고 한국어 가사를 입혀, 가수 양파의 목소리로도 들을 수 있다.

 김준수 외에 배우 정상윤과 전동석이 준 역을, 여성듀오 다비치의 이해리와 배우 윤공주가 린 역을 맡는다. 브래드 리틀은 미군 대령을 연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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