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이 춤 배우면 소통 잘된다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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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LG디스플레이 임원들이 ‘춤바람’이 났다. 이 회사가 최근 임원들을 대상으로 사내 춤 강습을 받겠느냐고 물어본 결과 100여 명의 임원 중 무려 40명이 신청했다. 연초부터 임원들이 춤에 관심을 갖게 된 건 권영수(54·사진) 사장의 권유 때문이다.

발단은 지난해 말의 송년회였다. 젊은 직원들이 끼를 맘껏 발휘하며 다양한 노래와 춤 솜씨를 선보인 반면 50세 이상인 대부분의 임원은 그냥 자리를 지키고 앉아 구경만 하고 있었다.

권 사장은 “임원들이 춤을 배우면 사내 소통에도 도움이 될 뿐 아니라 본인의 건강에도 좋다”며 임원들에게 춤을 배울 것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권 사장은 송년회 무대에서 청바지와 선글라스 차림으로 나타나 드럼 연주 솜씨를 뽐내기도 했다. 올 연말에는 춤 강습을 신청한 임원들도 대거 무대에 오를 전망이다.

 한편 권 사장은 23일 기자간담회에서 “우린 애플과 가장 가까운 회사”라며 “최근 병가를 낸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에게 병문안이라도 가고 싶은 마음이며, 빨리 쾌유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친분을 강조했다.

LG디스플레이는 잡스가 ‘레티나 디스플레이(Retina Display)’라고 이름 붙인 IPS(In-Plane Switching) 방식의 디스플레이 패널을 애플의 아이폰4 용으로 공급하고 있다. 아이패드에도 LG디스플레이 패널이 쓰인다.

문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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