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 혹 제거 ‘맘모톰’ 시술로 흉터 걱정 없어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가정주부 K(51)씨는 어느 날 옷을 갈아입다가 오른쪽 가슴에서 둥글둥글한 혹이 만져지는 것을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

“혹시 유방암이 아닐까?” 불안한 마음에 유방전문병원을 찾은 K씨는 조직 검사 후 섬유선종이라는 양성종양을 진단 받고 호르몬 치료 등을 고려하여 간단하게 ‘맘모톰’ 시술로 혹을 제거하였다.

가슴에서 만져지는 혹은 유방암을 의심케 하고 병원을 찾게 하는 증상이다. 병원에서는 유방촬영술과 유방초음파, 조직검사 등을 이용해 전문적인 진단을 실시하는데 K씨처럼 실제적인 혹이 발견되면 많은 여성들은 유방암과 상관없는 양성이라 하더라도 겁을 먹고 불안함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에는 이러한 유방 내 혹을 제거하고 여성들의 막연한 두려움을 없애는데 과거와 달리 흉터가 거의 없는 ‘맘모톰’ 시술이 효과적이고 안전해 활발하게 쓰이고 있다.

유방질환들은 유방촬영술, 유방초음파, 유관조영술 등을 시행하여 혹의 모양이나 혹의 구성 성분을 보고 암인지 양성종양인지 어느 정도 예측 할 수 있으나 최종적으로 양성과 악성(암)을 구별하는 것은 조직의 일부나 전체를 떼어 현미경으로 관찰하는 조직검사이다.
조직검사에는 중심생검이 가장 널리 실시되고 있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맘모톰 조직검사가 시행된다.

이렇게 조직 검사를 통해 판별되는 양성 종양은 악성 종양과 달리 다른 조직을 침습하거나 주변의 장기로 전이되는 성질이 없다. 또한 무한히 증식하지 않아 별 다른 조치를 하지 않아도 몸에 큰 이상은 없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조직검사에서 비정형관상피증식증 (ADH), 방사성반흔 (radial scar) , 유두종, 경화성선증, 개화성관상피증식증, 증식성세포를 가진 일부 섬유선종 같은 양성 종양들은 장차 암으로 전화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제거가 권유되고 있다. 이런 환자에게서 맘모톰 시술은 혹의 제거와 동시에 조직검사를 좀더 정확하게 다시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다.

그 밖에도 양성 종양으로 조직검사가 나왔지만 종괴의 모양이 나쁜 경우, 조직검사와 혹의 모양이 불일치할 경우, 혹이 더 커질 가능성이 있을 경우, 혹이 아프거나 만져지는 등 증상이 있는 경우, 유학이나 임신 등으로 장기간 혹을 관찰할 수 없는 경우, 환자에 따라서는 해가 없는 양성 종양이라 하더라도 몸 속에 있다는 것 자체로 불편하고 공포감을 느끼는 경우 맘모톰 시술은 환자에게 큰 도움을 주는 시술이다.

종양 제거에 이용되는 ‘맘모톰’ 시술은 3~5mm의 절개를 통해 특수하게 고안된 일회용 프로브를 삽입한 후 혹을 진공으로 흡입해 제거하는 방식으로 흉터와 통증의 위험이 적다. 출혈 등 특별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한 시술 후 바로 일상 생활이 가능하다.

그러나 맘모톰 시술 역시 간단하다고 하나 몸에 상처를 내기 때문에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시술 전 반드시 사전에 중심생검 조직검사를 시행하여 없애야 되는 혹인지 또는 가지고 있어도 전혀 문제 되지 않을 혹인지 파악하여 불필요한 시술을 피해야 하며 , 양성 혹의 모양을 한 암을 조직검사 없이 바로 맘모톰을 시술함으로써 암 치료를 힘들게 하는 경우가 생겨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맘모톰은 초음파를 보면서 종괴를 제거하는 시술로 프로브를 종괴의 아래에 정확하게 위치시키는 기술과 완벽하게 제거되는지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지가 매우 중요하다. 종괴가 거의 다 제거하면 출혈이나 부종 등으로 종괴가 있던 자리가 흐릿해진다. 이때 혹을 완벽하게 제거했는지 혹 조금 남았는지는 알기 쉽지 않으며 이 때문에 좋은 초음파 장비와 경험 많은 전문의의 노련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한 맘모톰시 사용하는 프로브 (칼) 는 원칙적으로 일회용으로 제작되었으므로 실지 일회용으로 사용하고 있는지의 확인도 필요하다.

여성에게 가슴은 단순한 신체 일부분이기 이전에 여성성의 상징이다. 성의 상징이므로 많은 여성들은 상처내기를 주저하며 유방암을 두려워하는 것이다. 암이나 양성 종양에 관련한 특별한 예방 조치는 알려진 것이 없는 만큼 여성들은 최소한 1년에 한번, 유방에 양성 종괴가 있거나 가족력이 높은 경우 6개월에 한번 주기적으로 신뢰할만한 유방전문병원에서 유방촬영과 유방초음파 검사를 받아 조기에 발견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도움말: 이시경유의원 원장 서울대학교병원진료교수, 영상의학과전문의 이시경

<이 기사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르며, 해당기관에서 제공한 보도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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