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유럽' 내년중 런던에 개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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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 남윤호 특파원]미국증권업협회 (NASD) 는 일본 소프트방크 등과 함께 유럽 전역의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한 새로운 주식시장인 '나스닥 유럽' 을 내년중 런던에 개설하기로 했다고 5일 발표했다.

NHK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NASD는 나스닥 유럽의 개장을 위해 소프트뱅크 외에 호주의 미디어 그룹인 뉴스 코포레이션, 프랑스의 환경관련 대기업인 비반디와 기업연합을 구성할 예정이다.

내년 10월 영업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는 나스닥 유럽이 창설될 경우 마이크로소프트와 인텔 등 약 5천 종목이 상장된 미국 나스닥 주식이 인터넷을 통해 시차없이 매매될 뿐만 아니라 유럽의 벤처 기업들이 공개를 통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된다.

손정의 (孫正義) 사장이 이끄는 소프트방크는 이미 NASD와 함께 내년중 일본의 벤처기업을 겨냥한 '나스닥 재팬' 의 설립을 추진 중이어서 나스닥 유럽마저 설립될 경우 세계적 인터넷 기업으로서의 지위를 한층 굳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나스닥 유럽과 나스닥 재팬이 잇따라 탄생할 경우 세계 3대 경제 중심지인 미국, 일본, 유럽에서 국경을 초월해 24시간 체제로 주식을 거래하는 체제를 갖추게 돼 세계 각국의 증권시장간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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