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돋보기] 주인없는 물건은 없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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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눈앞에 놓인 금품에 욕심을 내고 슬쩍한 이들이 잇따라 경찰에 붙잡혔다.

 천안서북경찰서는 17일 뒤바뀐 쇼핑카트에 있던 금품을 훔친 A(32)씨를 절도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32)씨는 지난 1일 오전 11분30쯤 천안시 서북구 쌍용동 한 마트에서 쇼핑을 하던 중 B(38·여)씨와 쇼핑카트가 뒤바뀌자 B씨의 쇼핑카트에 있던 지갑에서 현금과 상품권 등 84만6000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다.

 경찰은 사건 접수 후, 현장영상기록장치(CCTV)를 확보해 용의자 인상착의를 확인하고, 뒤바뀐 쇼핑카트에 실려 있던 과자봉지에서 용의자 지문을 채취해 인적사항을 찾아냈다.

 다른 사람이 인출한 현금지급기의 현금을 가져갔던 30대가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

 경찰은 현금인출기에 놓인 돈을 가져간 C(32)씨를 절도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C(30)씨는 지난해 12월 27일 천안시 서북구 두정동 모 은행에서 D(22·여)씨가 인출해 현금인출에 놓인 30만원을 훔쳐간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현장에 설치된 현장영상기록장치(CCTV)를 분석, 용의자의 범행 장면 및 거래 사실을 확인하고 C씨를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주인이 없어 보이는 물건이라도 가져가면 범죄”라며 “혹시 발견한다면 바로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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