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 많은 지역, 가로등·CCTV 적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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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서울시의 29%에 해당하는 지역에서 시내 범죄의 73%가 발생하며, 이곳에 설치된 가로등과 방범용 CCTV는 각각 시 전체의 6%, 1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지난해 발생한 살인·강도·강간 등 ‘5대 범죄’ 13만8766건 중 10만913건이 서울 456개 동 중 133개 동에 집중됐으며, 이는 방범시설의 부족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17일 밝혔다. 이들 지역에는 어린이 대상 범죄가 많이 일어나는 놀이터와 공원 등에 설치된 CCTV(137대)도 서울 전체(1614대)의 8.49%에 그쳤다.

방범용 CCTV는 경찰청이 맡아 설치하다 2008년부터 지방자치단체 예산으로 설치되고 있다. 투입 예산은 자치단체 재정 상태에 따라 다르다.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가 지난해 11월 서울 각 구청에서 받은 ‘방범용 CCTV 설치현황’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강남구와 관악구에 설치된 CCTV는 각각 725대, 66대였다. 인구 1000명당 CCTV 대수는 중구와 강남구가 각각 1.9대, 1.2대로 가장 많았고, 관악구 0.12대, 노원구 0.17대 순으로 적었다.

심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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