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지수개편, 인터넷 등 21세기 비전 반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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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다우존스 지수에 지난 1일(현지시간) 새로편입된 4개 종목중 3개가 인터넷, 정보통신, 컴퓨터 관련종목으로 나타나 향후 주식시장이 이들 종목 위주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증권은 3일 다우지수 개편의 의미라는 보고서를 통해 다우지수의 편입 탈퇴의 역사는 향후 시장주도 업종이나 종목에 대한 조심스런 예측의 역사였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이번에 다우지수에는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에스비씨 커뮤니케이션 등 인터넷 관련 종목과 주택개발 관련종목인 홈 더포트 등 4개가 편입됐고 유니온 카바이드(화학), 세브론(화장품), 굿이어 타이어 앤드 러버(타이어), 시어스(상업유통) 등 4개는 빠졌다.

다우지수의 주요종목들은 1890년대 후반 가스, 면화, 담배, 피혁 등 1차 산업에서 1900년대 들어 자동차, 철강산업으로 전환됐고 이어 2차대전 이후에는 서비스,오락, 컴퓨터산업 등으로 변화되면서 주식시장의 주도주 역할을 해왔다.

가장 최근의 변화로는 지난 97년에 휼릿패커드, 존슨앤존슨, 트래블러스그룹(현시티그룹), 월마트가 편입되고 베들레헴 스틸, 텍사코, 웨스팅하우스 일렉트릭, 울워드 등이 탈락했다.

현대증권 투자전략팀 엄준호 선임연구원은 “이같은 다우지수의 역사를 감안할 때 이번 다우지수 개편은 컴퓨터, 정보통신, 인터넷이 망라된 밀레니엄칩에 대한 다우존스사의 21세기 비전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이는 향후시장에 대한 전망과도 통한다”고 말했다.

한편 다우지수는 미국시장의 30개 블루칩으로 구성된 지수로 지난 1896년 5월26일 12개 종목의 가격 단순평균으로 출발했으며 지난 1916년 20개 종목이 추가돼 32개 종목으로 구성됐다가 1928년 이후 30개 종목으로 정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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