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무 수습 받던 여성 사법연수생 “검사가 성추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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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현직 검사가 실무 수습을 받던 여성 사법연수생을 성추행했다는 주장이 나와 검찰이 진상조사에 나섰다. 광주지검은 13일 보도자료를 내고 “장흥지청에서 실무 수습을 받던 여성 사법연수생 A씨가 ‘지도 검사가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고 주장해 진상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현재 실무 수습을 중단한 상태다. A씨는 지난 7일 밤 전남 장흥에 있는 한 식당에서 B검사가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연수원 지인들에게 “술자리 과정에서 신체적 접촉이 있었다”고 알렸고, 이 과정에서 성추행 의혹이 외부로 알려졌다. 황의수 장흥지청장은 “불미스러운 일로 뭐라고 말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해당 검사는 최근 사직서를 제출했다. B검사는 “신체 접촉은 없었다”며 성추행 사실을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건주 광주지검 차장검사는 “조사를 이제 시작해 사건의 전말이 제대로 파악되지 않았다”며 “신체 접촉과 관련해 해당 검사와 A씨의 주장이 다르다”고 말했다.

광주=유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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