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로 즐기는 영어 학습법 ②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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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고 재미있게 따라 할 수 있는 교재 고르기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자녀를 둔 학부모의 고민 중 하나는 자녀의 영어교육에 대한 것이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배운 기초 영어가 또래보다 뒤처지는 실력은 아닌지에 대한 걱정이다. 초등학교 수업을 따라가려면 실력이 어느 수준이 돼야 하는지도 가늠하기 어렵다.

엄마가 조급해져서 자녀에게 이런 저런 영어 학습을 시키다 보면 오히려 영어에 대한 흥미를 갖기도 전에 학습부담만 가중 될 수 있다고 영어교육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이 때문에 겨울방학을 이용해 집에서 쉽고 재미있게 수 있는 프로그램을 활용해보는 시도가 필요하다.

부모가 가르칠 수 있는 영어 공부가 가장 좋지만 적절한 영어 교수학습법을 모르는 부모라면 미디어를 활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그 가운데 주변에서 쉽게 볼수 있는 TV는 보고 들으며 쉽게 따라 할수 있는 교재 중 하나다. 영어에 서툰 부모와 아이에게 영어 공부의 첫걸음을 떼줄 수 있는 교재다. 학습동기를 북돋워주는 부모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계속 공부할 수 있는 흥미 돋우는 프로그램을

TV는 학습을 방해할 수 있는 장애물이기도 하지만 목적에 맞게 잘 활용하면 학습효과를 높일 수 있는 시청각 도구다. 최근엔 영어 교육 전문 프로그램을 방영하는 방송이 많다. 이를 많이 듣고 보다 보면 원어민의 발음과 억양을 흉내내면서 자연스럽게 영어를 익힐 수 있다. 상황에 맞는 갖가지 장면과, 단어·억양을 재미있게 전달하는 율동이나 노래 등을 따라 하면 발음할 때 입 모양과 소리, 그에 맞는 표현몸짓을 함께 배울 수 있어 학습효과가 높아진다.

프로그램을 선별할 땐 학습동기를 높여주는 내용을 찾는데 우선을 둬야 한다. 예를 들어 알파벳을 모르는 학생이라면 지식을 주입하기보다 영어에 대한 친밀감을 갖도록 도와주는 내용을 찾아야 한다. 영어를 처음 시작하는 초등학생에게 영어 공부에 대한 흥미를 북돋아 초등학교 영어 공부를 지속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예를 들어 EBS(교육방송) 영어강사인 니콜과 멜라니 강사가 진행하는 ‘초등영어 첫걸음 English Star’(정철영어TV www.jungchul.tv)의 경우처럼 다양한 형식과 표현을 활용해 알파벳에서 발음법, 단어, 일상회화까지 연계해서 가르치는 식이다. 반복학습으로 영어의 리듬과 강세를 알려준다.

‘MUST HAVE 초등필수어휘 800’ 이나 ‘MUST HAVE 초등필수 영문법’과 같은 강의식 프로그램처럼 다채로운 화면과 시각 정보로 이해·기억·활용 능력을 높이는 학습법을 활용해 볼만하다. 영어 습득속도가 빠른 학생이라면 구어체를 이용하는 영화나 애니메이션을 자막 없이 반복해 보는 것도 좋다.

학습특성에 맞춰 고르고 IPTV 기능 활용을

TV 프로그램을 선택할 땐 미리 방송편성표를 점검해 정해진 시간에 바른 자세로 보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집중력을 유도하기 위해 무작정 인기 있는 애니메이션이나 장면전환이 빠르고 자극적인 음향효과가 많은 프로그램을 고르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 아이의 학습 특성·성향·수준에 맞는 프로그램을 골라야 한다. 특히 영어를 처음 만난다면 공부하는 느낌보다 영어와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것이 좋다. 자신감이 생겼다면 재미있는 율동·게임·노래가 있는 프로그램을 추천한다.

IP T V라면 자막·반복재생·속도조절 등의 기능으로 놓친 장면, 듣지 못한 부분 등을 무한반복해 복습할 수 있다. 외화·시트콤·애니메이션은 영어·한국어 자막, 우리말 더빙, 영어 원음 등을 선택할 수도 있다. 부모가 자녀의 영어TV 시청을 항상 지켜보고 있다는 인식을 주고, 프로그램 줄거리와 느낀 점에 대해 같이 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각 방송사 웹사이트에서 다시보기로 해당 프로그램을 반복해 시청할 수 있다.

<글=정철영어tv총괄 김현민 실장 사진="정철영어TV"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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