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 이호진 회장 모친 검찰 출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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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광 이호진 회장 모친인 이선애 상무가 12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기 위해 서울 서부지검에 출두하고 있다. 이 상무는 흰색 후드 점퍼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휠체어를 타고 조사실로 들어갔다. [엄지 대학생 사진기자(후원 Canon)]

태광그룹의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서부지검은 12일 이호진(49) 태광그룹 회장의 어머니 이선애(83) 태광산업 상무를 소환해 조사했다.

 이 상무는 이날 구급차를 타고 서부지검에 도착한 뒤 환자 이송용 침대에 누운 채 검찰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점퍼에 달린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이 상무는 “비자금 조성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이 상무는 앞서 검찰로부터 두 차례 소환을 통보받았지만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불응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 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에도 여러 차례 걸어서 외출한 적이 있는 것으로 확인돼 소환조사에 무리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 상무는 차명주식과 채권, 부동산, 유선방송 채널 배정 사례비 등을 통해 수백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관리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글=정선언 기자
사진=엄지 대학생 사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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