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념 경제] GM ‘수퍼보울 귀환’ 3년 만에 광고 재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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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미국 최대 자동차 업체 제너럴모터스(GM)가 3년 만에 수퍼보울 광고전에 나선다. 11일(현지시간) CNN머니에 따르면 조엘 에와닉 글로벌 마케팅 담당 대표는 이날 광고 재개 방침을 밝히고 “예전보다 더 많은 돈을 들여 강렬한 인상을 남길 것”이라고 말했다. 프로미식축구 결승전인 수퍼보울은 1억 명의 시청자가 몰리는 미국 내 최고의 스포츠 이벤트로 매년 2월 첫 일요일에 열린다. 그만큼 홍보 효과도 높아 30초짜리 광고가 300만 달러(약 34억원)를 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퍼보울의 단골 광고주였던 GM은 2009년 이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정부에서 500억 달러의 구제자금을 받아 가까스로 살아난 상황이라 여력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해 이후 미국시장 내 판매 실적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재상장에도 성공하면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재개한다는 신호탄을 쏜 것이다. GM은 이번 수퍼보울 광고에 전략 모델인 전기차 ‘볼트’를 집중적으로 노출시킨다는 전략이다.

 GM의 가세로 자동차 업체들 간 수퍼보울 광고전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참여 업체도 지난해 6개 업체에서 올해는 8개 업체로 늘어나게 된다. GM과 크라이슬러 등이 빠진 사이 반사이익을 누린 대표적 업체가 현대자동차다. 현대차는 2008년 첫 광고를 내보낸 이후 대대적인 물량 공세를 펴 미국시장 내 인지도와 점유율을 단기간에 끌어올렸다.

조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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