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경찰이 절도범에 미제사건 171건 덤터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1면

경찰이 절도 피의자에게 170여 건의 미제사건을 뒤집어씌운 사실이 검찰 재수사 과정에서 드러났다. 수원지법 제4형사부는 176건의 절도혐의로 구속됐다 보석으로 풀려난 길모(32)씨의 항소심에서 5건의 혐의만 인정해 집행유예를 선고했다고 7일 밝혔다. 재판부는 길씨에 대해 2009년 6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한 호프집에서 현금 6만원 등 두 차례에 걸쳐 모두 21만원을 훔치고, 세 차례 절도 미수 혐의만 인정했다. 검찰은 그러나 나머지 171건은 길씨와 무관한 사건인데도 경찰이 길씨에게 뒤집어씌운 것으로 결론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