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억 명 … 세계인구 연내 돌파할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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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올해 안에 전 세계 인구가 70억 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지구·환경 전문잡지 ‘내셔널지오그래픽’ 1월호에 따르면 그 시점은 올해 말이다. 잡지는 유엔 인구국 통계를 인용해 “현재 전 세계에서 1초에 5명의 아이가 태어나고 있다”며 “18억 명의 여성이 가임 연령이므로 앞으로 최소 수십 년간은 인구가 늘어나 2050년엔 80억∼105억 명에 이를 것”이라고 전했다. 지구촌 인구가 10억 명을 돌파한 것은 1800년으로 추정된다. 1960년엔 30억 명, 99년엔 60억 명을 넘었다.

 잡지는 “매년 전 세계 인구가 8000만 명씩 느는 상황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도 “인구 증가가 식량부족, 질병 등을 초래해 멸망의 길로 접어들 것이란 비관론은 현실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술 발전으로 질병과 식량부족 문제가 해결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은 “2050년에 인구가 90억 명을 넘어서면 심각한 문제가 되긴 하지만 해법을 찾는 데 아직은 시간이 있다”고 봤다. 또 유럽과 동아시아 등 일부 선진국의 낮은 출산율로 인구 증가율이 둔화하고 있다는 점도 인구 증가를 지연시키는 요소라고 지적했다.

이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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