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한화, 유화 자율빅딜 협상 타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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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기본합의 이후 진행돼온 대림산업과 한화석유화학간 유화부문 자율빅딜(대규모 사업교환) 협상이 타결됐다고 양사가 29일증권거래소에 공시했다.

양사는 이날 각각 이사회를 열어 나프타분해공장(NCC) 통합, 비주력 사업부문철수 및 상호 사업교환 등을 골자로 하는 합의안을 승인했으며 일부 부대사항에 대한합의가 이뤄지는 대로 내달 10일을 전후해 본계약을 체결키로 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합의내용을 보면 양사는 올 연말까지 50대50의 동등지분에다 자본금 6천억원, 부채 9천억원 등 자산 1조5천억원 규모의 NCC 통합법인(가칭 여천석유화학) 을 설립키로 했다.

통합법인의 경영은 양사 공동 경영방식으로 하되 대표이사 사장을 일정기간 번갈아 맡기로 했다.

사업교환은 대림이 폴리프로필렌(PP) , 고밀도폴리에틸렌(HDPE) 에 주력하고 한화는 저밀도폴리에틸렌(LDPE) , 선형 저밀도폴리에틸렌(L-LDPE) 에 주력하는 방향으로연내 라인 교환 및 전환 작업을 마치기로 했다. 종업원 고용은 전원 승계키로 했다.

특히 대림은 자사의 PP부문과 한화의 PP부문을 합친후 다국적 PP업체인 몬텔사와 50대50의 지분으로 합작법인(가칭 모닝캄) 을 설립키로 했다.

이번 빅딜이 타결됨에 따라 국내 NCC 업체는 8개사에서 7개사로 줄어들게 됐다. 한화와 대림간 NCC 통합법인은 연간 생산능력(에틸렌 기준) 이 122만t으로 아시아 1위가 되며 세계에서도 17위가 됐다.

또 대림은 PP 및 HDPE에서 아시아 1위, 세계 10위가 됐으며 한화는 LDPE 및 L-LDPE에서 아시아 1위, 세계 11위의 전문회사로 거듭나게 됐다.[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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