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먼삭스 “미 금리 2012년까지 동결할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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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4면

골드먼삭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잰 해치우스는 3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2012년까지 정책 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동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기 회복세가 뚜렷해지고 있지만 실업률이 여전히 고공행진 중인 데다 물가상승 압력이 높지 않아 금리를 시급히 올릴 필요가 없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해치우스는 이날 경제전문 방송인 CNBC에 출연해 “실업률이 9.8%에 달하는 상황에서 인플레이션이 나타날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면서 “금리는 올해는 물론 내년까지도 제로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경기 낙관론이 확산되면서 추가 부양 조치가 나올 가능성도 낮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Fed가 이미 발표된 6000억 달러 규모의 양적 완화 외에 추가 자금을 투입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골드먼삭스는 지난해 12월 이후 올해 미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두 차례 상향 조정, 2%에서 3.4%로 끌어올렸다.

 한편 이날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지난해 12월 제조업 지수는 57로 전달보다 0.4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5월(59.7) 이후 최고치다. ISM 제조업 지수는 제조업체 구매 담당자들에 대한 설문 결과를 지수화한 것으로 50을 넘어가면 경기 확장, 50 미만이면 경기 위축을 의미하는 것으로 본다.

조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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