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 직장인, 급여통장만 잘 골라도 최대 5% 금리 덕 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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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2면

어떤 통장을 고르느냐에 따라 최대 연 3~4%의 금리 차이가 난다.

 요즘 은행들이 내놓는 급여통장은 일정 잔액까지만 높은 금리를 주고, 그 외엔 최소 금리를 제공하는 형태가 많다. 일반적으로 급여통장에 잔액이 일정하게 유지되는 점을 이용한 것이다. 국민은행이 판매 중인 ‘KB스타트 통장’은 잔액 100만원까지 연 4%의 금리를 주고, 이를 초과하는 금액에 대해서는 연 0.1%의 금리를 적용한다. 매달 쓰는 돈이 일정하거나 적금을 붓는 등의 이유로 급여통장에 많은 돈을 맡기지 않는 사람에게 적합하다.

 이보다 더 넓은 구간에 대해 높은 이자를 보장받고 싶다면 하나은행의 ‘빅팟 슈퍼 월급통장’을 고려해볼 만하다. 이 통장은 50만~200만원 구간에 대해 연 3%의 금리를 제공하며, 나머지 구간은 연 0.1%의 금리를 적용한다. 급여통장에서 매월 빠져나가는 금액이 일정치 않아 충분한 보유액을 유지하려는 사람이라면 이 통장을 고려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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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은행의 ‘IBK급여통장’은 잔액구간을 고객이 직접 고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50만원 이하의 구간에 대해서는 연 0.1%, 50만~500만원은 연 1.7%, 500만~2000만원은 연 2.4%의 금리가 적용되며 처음 선택한 구간을 이후 인터넷을 통해 바꿀 수 있다. 나머지 구간은 0.1%의 금리가 제공된다.

 사회 초년생에게 노후준비란 다소 멀게 느껴지지만 노후준비는 일찍 시작할수록 더 많은 이득을 얻을 수 있다. 연금보험은 적어도 10년 이상 유지해야 비과세 등의 혜택을 볼 수 있다. 납입하는 기간이 길수록 복리효과에 따라 이자가 많이 붙어 연금 개시시점에 손에 쥘 수 있는 돈도 많아진다. 또 납입기간이 길수록 매월 내는 보험료가 줄어든다는 장점이 있다.

 다소 공격적인 투자를 원한다면 일정액을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하는 변액연금보험을 고려해볼 만하다. 다만 수익률이 나빠지면 원금보존이 안 되는 상품도 있으니 잘 따져봐야 한다. 하나HSBC생명이 판매 중인 ‘넘버원 스텝업 변액연금보험’은 원금뿐만 아니라 투자수익에 따른 적립금액을 최저 보증하는 스텝업(Step-up) 방식이다. 예를 들어 100만원을 투자해 130만원이 되면 최저로 보장되는 원금이 130만원이 된다. 최저로 보증되는 투자수익 적립금은 수익률에 따라 원금을 포함해 130, 150, 200%다.

 신한생명의 ‘신한세이프업변액연금’도 스텝업 방식을 취하고 있다. 투자수익으로 인한 적립금이 원금을 포함해 200%까지 보증된다. 이외에도 주가 상승기에 수익성을 실현할 수 있도록 주식 투자비율을 최대 70%까지 확대할 수도 있다. 별도 수수료 없이 연 12회까지는 투자하는 펀드의 변경이 가능하다.

 ING생명의 ‘라이프 인베스트 변액연금보험 플러스’는 가입자의 경제상황에 따라 연 12회까지 중도인출이 가능해 급전이 필요할 경우에도 해약할 필요가 없다. 최소가입금액은 매월 20만원이며 50만원 이상일 경우 0.5%, 100만원 이상이면 1.0%의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사회 초년생은 잘 모으는 것 이상으로 잘 쓰는 것도 재테크다. 신용카드사들은 20대 중후반에서 30대 초반 연령층의 신입사원들을 겨냥한 상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잘 골라 쓰면 할인혜택을 최대로 누릴 수 있다.

 소비의 많은 부분이 데이트나 문화생활에 집중된다면 신한카드의 ‘신한 HI-POINT카드 nano f’를 고려해볼 만하다. 이 카드는 고객이 자주 가는 거리에 있는 백화점, 음식점, 의류매장, 미용실 등 가맹점에서 결제액의 최고 5%를 포인트로 적립해 준다.

 번 돈의 많은 부분을 자기계발에 재투자하는 사람이라면 비씨카드의 ‘트랜스폼 카드’가 적합하다. 이 카드를 이용하면 전국 모든 학원 업종(약 9만 4000개 가맹점) 및 교보문고, 영풍문고, YES24 등 주요 5개 서점에서 최고 10%의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권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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