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호세, 속죄의 인터뷰

중앙일보

입력

플레이오프 7차전에서 오물을 던진 관중을 향해 방망이를 집어 던져 중징계를 받은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외국인 선수 펠릭스 호세가 26일 한화 이글스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 앞서 속죄의 인터뷰를 가졌다.

호세는 이날 "야구선수생활을 하면서 관중에게 오물 세례를 받은 것은 처음이라 순간적으로 흥분한 감정을 억누를 수가 없었다. 더구나 7차전은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마음이 앞서 격앙된 상태였다"고 해명했다.

호세는 "앞으로 관중들이 오물을 던지더라도 차분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말하고 "상벌위원회에서 결정된 제재금 300만원과 10경기 출장정지처분을 겸허하게 받아 들이고 앞으로 이런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겠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호세는 "야구는 선수와 팬이 함께 어울리고 즐기는 것"이라고 전제하고 "자라나는 어린이에게 야구장에서도 교육이 이뤄지는 곳이라는 인식을 심어줬으면 좋겠다"고 수준낮은 관전 문화를 꼬집었다. [대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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