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새 수목드라마 〈햇빛속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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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정체성을 찾기 위해 기나긴 터널을 거쳐가는 젊은이들의 반항과 사랑을 그린 MBC 새 미니시리즈 〈햇빛속으로〉가 27일부터 브라운관을 찾는다.

〈안녕 내 사랑〉 후속으로 매주 수·목요일 밤 9시 55분에 방송될 〈햇빛속으로〉는 부모의 이혼 후 남남처럼 살아온 인하 - 명하 형제, 고아지만 명랑한 성격의 소유자 연희, 재벌가의 서녀로 태어나 비정상적인 가족관계에 괴로워하는 수빈 등 각자의 짐을 진 청춘들이 '햇빛속으로' 들어가기 위해 겪는 성장기적 갈등을 바탕으로 한다.

편부슬하로 자라나 반항아적인 면을 가지고 있지만 아버지 밑에서 어느정도 타협하며 살아가던 중 연희를 만나면서 삶의 참모습을 발견하는 인하. 인하역에는 요즘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차태현이 캐스팅되었다.

나사가 하나 풀린 듯한 의사, 순진한 깡패, "다쳐" 광고 시리즈 등 코믹한 연기로 없으면 왠지 허전한 감초 조연으로 자리를 굳힌 차태현. 기존의 모습에서 벗어나 새롭게 인하로 거듭날 것이라며 의욕을 불사르고 있다.

인하의 동생으로 뒤늦게 아버지의 존재를 알게된 후 복수심과 열등감에 시달리는 명하는 KBS 〈학교〉에서 강렬한 눈빛으로 주목받은 장혁이 연기한다.

또한 생기발랄한 신세대의 대명사 김현주가 고아지만 당당하게 자신의 삶을 꾸려나가며 인하와 운명적인 사랑을 하게되는 연희역을, 김하늘이 재벌가의 서녀라는 태생적 한계로 괴로워하며 인하와 집안에 의한 약혼을 하게되는 수빈역을 맡아 연기대결을 펼친다.

이외에 박근형, 김영란, 선우용녀, 김용건, 선우은숙 등 중견 연기자들이 이들의 뒤를 든든히 받히며 극을 이끌 예정.

〈햇빛속으로〉는 최근 급부상한 신세대 스타들의 연기를 한 화면속에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연기자들도 이를 의식하는 듯 긴장속에서 촬영에 임하고 있다고. 〈햇빛속으로〉를 통해 한층 성숙한 신세대 스타들의 모습을 접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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