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태권V와 북한 애니메이션 동시 상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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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로봇 애니메이션의 자존심 '태권V'와 북한 애니메이션들을 한자리에서 동시에 볼 수 있는 이벤트가 인터넷업체 동호회에 의해 개최될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바로 23일과 24일 양일간(오후6시~8시30분) 중앙시네마1관에서 1천명을 초대, 동시상영 이벤트를 갖는 것.

두루넷 동호회인 '애니마을'과 애니메이션 전문웹진인 '애니마21'이 공동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한동안 분실돼 찾지 못했던 태권V의 원판 필름을 몇 년 전부터 만화영화산업 관계자와 소수 매니아들, 그리고 에버랜드가 개장 23주년 행사로 필름 찾기에 나서는 등 23년만에 어렵사리 찾아낸 것을 기념으로 자리가 마련된 것이다.

'태권V'는 76년 개봉된 '로보트 태권브이'에서부터 90년의 '태권브이 90'까지 모두 7편이 제작되었으며, 84년작 6번째 작품은 지난 5월 SBS에서 방영되기도 했다.
그리고 현재 스튜디오V에서는 김청기 감독과 〈로보트 태권V 부활 프로젝트〉를 제작중이다.

이번 이벤트에 상영될 작품은 원판필름을 찾은 태권V시리즈중 가장 작품성이 뛰어나다고 알려진 1탄과 3탄이며, 북한 애니메이션으로는 '영리한 너구리'(스키경기, 높이재기, 후보선수, 바람개비), 소년장수 등 총 5편이다.

〈태권브이&북한 애니메이션 무료 상영 이벤트〉에는 해당일 각각 500명 입장이며, 두루넷은 당일 4시부터 중앙시네마 티켓 판매 테이블에서 선착순으로 입장권을 배포할 계획. 그리고 참석자 모두에게는 경품으로 고급 쇼핑백, 목거리 볼펜, 홈페이지 만들기 브로마이드, 뱃지 등이 제공된다.

한편, 두루넷과 동호회 '애니마을'측은 행사기간동안 '태권V 팬클럽' 회원을 모집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회원에게는 재상영시 우선적으로 입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한다.

행사안내 : 두루넷(www.thrunet.com), 애니마21(www.anima21.p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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