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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e칼럼

재테크 Q&A

중앙일보

입력

1. 재테크가 왜 중요한가요?

재테크에는 테크(TECH) 즉 기술이라는 표현이 들어가 있습니다.그만큼 기술적으로 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의미인데요….사람이 살아가면서 막연하게 현재의 월급만 그대로 모아서 노후를 준비하고 자녀들을 교육하고 결혼시킬수가 없습니다.모아놓은 재산을 어떻게 활용해서 얼마나 부풀리느냐가 또 하나의 과제인데요…그래서 재테크가 중요한 것입니다.
아울러 현재 금리가 초저금리 시대이기 때문에 예전처럼 막연하게 은행에 정기적금이나 예금을 해서 높은 수익률을 거둘 수가 없기 때문에 이제는 효율적인 자산배분과 운용을 통해서 돈을 많이 부풀리는 전략을 세워야 하겠습니다.

2. 재테크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현재 우리나라 개인들의 자산구조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역시 부동산입니다.
전체자산의 거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데요..
부동산 외에 가장 많이 차지하고 있는 것은 정기예적금 등의 은행상품과 함께 최근에 주식시장의 활성화가 계기가 되고 초 저금리시대가 도래되면서 ‘저축’의 시대에서 ‘투자’의 시대로 이어진 만큼 펀드나 ELS등의 주식형 간접상품에도 많이 가입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즉 안정성상품과 수익성 상품을 절묘하게 분산해서 운용하는 것이지요.

3. 재테크 할 때 꼭 명심해야 할 사항이 있다면…

재테크를 할 때 가장 유의하셔야 할 사항은 안정성과 수익성 유동성의 재테크 3요소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활용하느냐 입니다.
즉 은행이나 저축은행,새마을 금고등의 상품인 안정성 상품에 여유자금의 30%,펀드나 ELS,ETF등의 상품에 40%,그리고 단기상품으로 CMA나 MMF등의 상품과 장기상품으로 연금등의 상품을 겨냥한 유동성에 30% 분산해서 운용하는 식의 운용의 묘를 부려야 하겠습니다.

아울러 우리 가정이나 개인의 향후 3년,5년,10년의 재무적인 계획을 세우고 거기에 맞춰서 재테크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과연 우리 가정에서 향후 어떤 재무적인 이벤트(가장의 은퇴,자녀의 대학교 입학이나 유학,결혼 등)가 무엇이며 언제쯤 발생할 지에 대한 내용을 미리 파악하고 그 것에 맞춰서 재테크를 실천하는 것이지요…

4. 재무설계를 받을 때 필요한 사항은?(월 수입 등)

재무설계는 재테크와는 다른 의미입니다.즉 재테크는 포인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특정한 시점에서의 자산과 부채의 상황을 파악하고 그 자산과 부채의 상황에서 어떻게 부채를 줄이고 자산을 증식시키느냐를 보는 것이 재테크입니다.재무설계는 기간의 의미가 들어갑니다.
즉 우리 가정의 월수입이 얼마이고 월 지출이 얼마 그리고 향후 몇 년 안에 가장이 은퇴를 하고 노후에 월 얼마가 필요한데 그 돈을 합치면 얼마이고 그럼 그 돈을 모으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매년,매월 얼마씩을 모아야 하는지 등의 기간별 배분을 해서 실천해야 합니다.

따라서 재무설계에 필요한 사항으로는 월평균 수입과 지출,자녀들의 나이와 필욕교육자금과 은퇴시점에 대한 분석과 은퇴이후의 삶의 목표수준과 함께 노후 예상기간등이 필요한 것이지요..

5. 노후 대책, 언제부터? 왜 중요한가요?

흔히 노후 대책은 시기가 없다고 합니다.평균 기대수명이 80세를 훌쩍 넘어선 요즘의 고령화 추세를 감안하자면 얼마나 빨리 미리미리 준비하느냐가 관건이겠지요.

즉 30세때의 1천만원은 40대의 5천만원과 맞먹는 가치를 가지고 있고 50대의 1억원과 같은 가치라고 보면 됩니다.노후대책이 왜 중요하느냐는 50대 중반에 은퇴를 해서 거의 30년 이상의 기간을 노후라는 시기로 보고 지내야 하는데 월 평균 200만원만 생활비를 쓴다고 해도 매년 2,400만원 그리고 30년을 잡으면 거의 7억원 이상의 비용이 든다는 단순계산이 나옵니다.

준비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겠고 하루라도 빨리 하지 않을 수 없다는 얘기입니다.

자녀들이 부모님들을 부양하는 시대도 지났습니다.스스로가 배우자와 함께 노후를 준비해야 하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미리미리 준비하는 노후야말로 존경받는 부모가 되기 위한 필수 조건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6. 증권사와 은행에서 판매하는 펀드의 차이는 뭔가요?

똑 같은 브랜드의 화장품을 A백화점에서 파는것과 B 백화점에서 판다고 가정했을 때 화장품은 같은 것입니다.즉 펀드라고 함은 투자자가 은행이나 증권회사 등의 판매회사에 돈을 맡기면 그 돈을 운용사가 운용해서 수익을 투자자에게 배분하는 형식의 투자 방법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판매회사가 아니지요..
운용사가 중요합니다.물론 최근에는 판매회사별로 판매회사가 가져가는 수익인 판매수수료를 차별화해서 약간의 비용이 차이가 날 수는 있겠지만 궁극적으로 증권회사와 은행에서 판매하는 펀드에는 차이가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7. 금융거래는 한 기관과 하는 게 나을까요? 여러 은행과 하는 게 나을까요?

당연히 한두군데로 금융거래를 몰아서 하시는게 도움이 됩니다.특히 대출을 받을때에는 주거래은행에서 받는 것이 유리합니다.그래야 거래기여도에 따라서 대출한도가 더 나올수도 있고 대출이자율도 낮게 받을수 있습니다.

공과금수납이나 카드결제,급여이체 등 어느은행과 거래를 해도 기회비용이 똑같이 들어가는 거래는 한두군데로 몰겠지만 굳이 주거래은행을 거래한답시고 금리가 낮은데도 불구하고 독불장군식으로 한두군데만 고집하는건 바람직 하지 않습니다.
즉 일반 금융거래는 한두군데의 은행으로 몰아서 하되 금리나 수익률을 볼 떄에는 이왕이면 높은 곳으로 거래하자는 것입니다.

8. 학자금 대출 150만원이 있는데..이번 달부터 원리금 납부합니다. 대출금을 먼저 상환한 다음 재테크를 시작하는 게 나을지? 아님 재테크를 먼저 해야하나요?

두가지를 병행하라고 하고 싶습니다.대출도 일부 상환하고 재테크도 같이 하는 것이지요.
물론 이론적으로 말씀을 드리면 워낙 저금리 시대이기 때문에 대출을 우선적으로 상환하고 재테크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재테크의 의미중에는 주식이나 주식형간접상품 등 대출이자율보다 높은 기대 수익률을 바라고 투자하는 종목도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단순하게 은행의 정기예금이나 적금처럼 죽었다 깨어나도 대출금리보다 높은 금리가 아닌 상품은 하지마시고 투자상품으로 재테크를 하시면서 대출상환을 병행하시는 전략을 세우시는 것이 바람직 하겠습니다.

9.청약저축, 장마같은 건 반드시 해야하나요?

주택청약종합통장은 반드시 가입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다만 기능성 상품이기 때문에 가입기간과 금액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장기주택마련저축은 연말정산 소득공제가 가능하고 7년이상 가입하면 비과세 혜택이 있지만 5년안에 해지하면 기존에 받았던 세금혜택을 전부 되돌려줘야 하기 때문에 그리 권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단순히 연말정산 소득공제만 봐서는 그 기능이 많이 약하다는 느낌입니다.

서기수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