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장 건립 KIA 300억·광주시 400억 부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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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광주시가 15일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야구장 건립 관련 위·수탁 협약식을 체결한다. 광주시청에서 열리는 협약식에는 강운태 광주시장과 KIA 서영종 대표이사가 참석한다. 광주시는 2014년까지 기존 무등야구장 옆 종합운동장(축구장)을 리모델링 해 2만5000석 규모의 새 야구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야구장은 지하 3층, 지상 3층 규모로 건립한다. 지하 1층에는 훈련·수익 시설, 관람석이 들어서고 지하 2층에는 주차장과 선수단 관련 공간이 들어선다. 지상 1~3층에는 관람석과 편의·수익 시설이 자리잡게 된다. 새 야구장 건립에 드는 사업비는 총 1000억원이다. KIA 타이거즈 구단은 매년 100억원 씩 300억원을 투자한다. 나머지는 2015년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를 개최하는 광주시 자체 예산 400억원과 국비 보조금 300억원으로 충당한다. KIA구단은 2014년부터 새 야구장에서 경기를 할 수 있게 된다.

 KIA는 공사비 투자 대가로 야구장 명칭 사용권이나 부대시설 운영권 등을 갖게 된다. 구체적인 운영방안은 현재 용역중인 야구장 세부설계가 나온 뒤 논의키로 했다. 광주시는 야구장 신축을 위해 내년 예산에 100억원을 반영했으며, 문화체육관광부는 스포츠 토토기금을 통한 국비지원 방침을 확정한 상태다. 현재 KIA의 홈 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무등야구장은 건립된 지 40년이 넘은데다 관중석도 1만3400개에 불과해 대체 구장을 마련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유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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