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처방전 없는데 약국서 비아그라 척척 … 가짜 판 약사 15명 입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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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3일 가짜 발기부전치료제를 판 혐의(약사법 등 위반)로 김모(57)씨 등 약사 1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처방전 없이 발기부전치료제를 판 약사 이모(47)씨 등 12명도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이들이 2008년 초부터 최근까지 판매한 발기부전치료제는 총 3000만원어치에 달한다. 특히 가짜 비아그라나 가짜 시알리스는 한 정에 2000원 정도로, 약사들은 최고 9배에 가까운 폭리를 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약사는 발기부전치료제를 팔며 손님의 주민번호를 받아놓았다가 인근 의사에게 건당 5000원을 주고 허위 처방전을 받기도 했다. 경찰은 허위 처방전을 써준 의사 정모(76)씨도 의료법 위반으로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지방자치단체에서 매년 한 차례 감사를 벌이지만 사실상 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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