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공법 두유, 한 달 500만 개 팔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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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을 찾은 한 소비자가 온장고에서 남양유업의 ‘맛있는 두유GT’를 꺼내 마시고 있다. [남양유업 제공]

올해 식음료 부문 성장세의 대미는 추운 겨울철 인기를 끄는 ‘두유’가 장식할 것으로 보인다. 따뜻하게 해서 먹을 수 있는 만큼 다른 음료 제품들이 비수기에 접어드는 요즘 더욱 큰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예년보다 추위가 일찍 찾아옴에 따라 업계에서는 올해 두유 시장이 3200억원 규모로 지난해보다 10%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남양유업의 ‘맛있는 두유 GT’는 지난해 10월 출시 첫달에 한 달 판매량 200만 개를 돌파하는 기록을 세운 이후 판매량이 계속 늘고 있다. 겨울을 맞은 요즘엔 한 달에 500만 개가 팔려나갈 정도로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폭발적인 인기 비결의 가장 중요한 요인은 웰빙 트렌드에 맞는 두유의 건강성에 더해 맛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는 점에 있다. 두유에 있는 콩 비린내와 잡미를 없애고 갓 내린 두유액의 참맛과 신선함을 최대로 살린 남양유업만의 특허공법인 GT공법(Good Taste)을 적용해 만들었다. 대규모 소비자 테스트를 통해 두유 본래의 맛과 단맛, 짠맛, 부드러운 맛과 고소하고 담백한 맛이 꼼꼼하게 조화를 이루도록 했다.

 GT공법에는 기존과 차별화된 기술이 사용됐다. 콩을 쪄서 원액을 추출하는 다른 업체들과 달리 뜨거운 물로 콩을 끓여 두유 원액을 추출했다. 이렇게 하면 콩 본연의 고소하고 담백한 맛이 극대화된다는 것이 남양 측의 설명. 또한 세번에 걸쳐 콩의 입자를 잘고 균질하게 부수어 부드러운 맛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론 대두박(비지) 성분을 최대한 제거해 깔끔하고 담백한 맛을 살렸다. 또 성장기 청소년과 골다공증을 걱정하는 40~50대 여성들을 감안해 200mL당 200mg 수준의 칼슘을 첨가했다.

 달콤한 맛, 담백한 맛 두 종류에 더해 검은콩과 검은깨를 첨가한 ‘맛있는 두유 GT 고소한 검은 콩, 깨’ 제품으로 제품 라인업도 다양화했다.

 남양유업은 두유 제품을 따뜻하게 데울 수 있는 온장고를 이용한 마케팅을 강화해 겨울 성수기 두유 매출을 더 늘린다는 계획이다. 직장인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서는 이달 중순부터 대대적인 시음행사를 벌인다.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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