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MCI 스프린트 인수 조사 안할 듯

중앙일보

입력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미국의 장거리 전화회사 MCI월드콤의 스프린트사 인수에 대해 조사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집행위의 스테판레이팅 대변인이 6일 말했다.
레이팅 대변인은 "스프린트는 유럽 매출액이 2억5천만유로를 넘지 않는 것으로알고 있다"면서 "이 액수의 인수합병은 우리에게 통보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미국 금융회사 메릴린치의 정보통신 업체 전문가 마크 램버트는 "스프린트는 EU내에서 사업이 전혀 없고 MCI월드콤은 이미 EU의 승인을 받은 바 있다"고 말했다.

EU는 MCI가 지난해 월드콤과 합병할 때 미국 정부당국자들과 긴밀히 협력해 개별조사를 실시한 뒤 이 합병을 승인했다.
인수나 합병은 해당 기업들의 전세계 매출액 합계가 50억유로가 넘고 최소한 두개 이상의 기업들의 EU내 매출액 총계가 2억5천만유로를 초과할 때 EU 집행위의 조사를 받게된다.
레이팅 대변인의 이같은 발언은 미국과 유럽이 함께 이 거래를 조사할 것이라는미국 정부당국자의 말과 배치되는 것이다.

미국의 조엘 클라인 반독점 담당 법무차관보는 6일 "이 합병으로 제기된 문제들에 관해 EU와 함께 협력할 것"이라면서 이 거래를 매우 철저하게 검토할 것이라고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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