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금속활자 공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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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20면

올 9월 서울의 한 고미술전시관에서 금속활자 12점이 공개됐다. 경북대 남권희(문헌정보학) 교수 등 연구팀은 이 활자들이 현존하는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1377년)보다 최소 138년이 앞서는 ‘남명천화상송증도가’(사진)를 찍은 실물활자라고 주장했다. ‘직지’조차도 그것을 찍은 실물활자는 발견되지 않았기에 이 주장을 두고 학계의 공방이 뜨겁다. KBS 1TV ‘역사스페셜’이 이 논란을 추적했다.

 중원대 이상주 교수는 문제의 활자가 증도가자라는 핵심 근거인 글자의 유사성에 문제점을 제기했다. 반면 남권희 교수팀은 9월에 공개된 12점과 함께 발굴된 12점의 금속활자를 제작진에게 추가 공개하며 활자와 인쇄본 서체 유사점을 거듭 주장했다. 제작진은 현미경 촬영, 컴퓨터 그래픽을 이용한 서체 일치 비율 조사, 활자에 남아있는 먹의 탄소 연대 측정 등을 실시했다. 이를 통해 새롭게 확인한 사실을 2일 밤 10시 ‘증도가자 논란,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의 진실은?’ 편에서 공개한다.

강혜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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