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혜와 함께 요가 한 동작] 풀무 호흡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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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안녕하세요? 원정혜입니다. *^^*

교호호흡을 열심히 해보셨나요?

생각보다 그리 어렵지 않으시지요?

그럼, 오늘은 풀무호흡을 배워 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교호호흡으로 양쪽의 균형을 맞추신 이후에, [풀무호흡]을 하시는 것이 보다 효과적입니다.

풀무호흡은 마치 대장간에서 풀무질을 하듯이 급격하게 마시고 내쉬는 호흡입니다.

이러한 풀무호흡을 아유르베다에서는 [불의 호흡]이라고도 부르는데요.

풀무호흡이 불의 호흡이라고도 불리는 것은 급격하게 숨을 마시고 내쉼으로서 노폐물을 태워낸다는 의미를 내포하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하복부까지 깊게 그리고 일정한 리듬으로 급격하게 쉬는 호흡은 지방질을 산화시키게 되어서 2마일을 달린 효과가 있다고 전해 집니다.

하지만 인도의 전통 의학인 아유르베다에서는 요가의 고전인 게란다상히타와는 달리 호흡을 급격하게 한 이후, 마지막에 숨을 멈추기를 권하지 않습니다.

아유르베대에서는 5분 이상 불의 호흡을 계속하되, 1분 동안은 급격하게 마시고 내쉬는 호흡을 하고, 또 1분은 자연호흡을 하라고 권합니다.

이렇게 불의 호흡을 실시할 경우, 살이 찐 사람은 땀을 많이 흘리게 되어 목이 마르게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때 찬 음료를 마시게 되면 체내의 지방분을 증가시켜서 다시금 살을 찌우게 되니까요. 절대 피하셔야 되겠지요.

아유르베다나 게란다상히타에서 권하는 급격하고 강한 호흡은 점액질과 노폐물들을 제거해서 비만을 해소시키고, 몸과 마음을 정화시켜 줍니다.

또한 열을 내려주어서 집중력을 향상시키고, 화난 감정을 안정시키며, 여름에 더위를 이기게 해주기도 하지요.

혹시, 명상 중에 지나치게 많은 생각에 휩싸이거나 잠이 오신다면 중간 중간 풀무호흡을 해 보세요. 순식간에 기운이 안정되어서 생각보다 쉽게 다시금 평온하고 안정된 상태로 들어가게 되실 거예요.

오늘은 게란다상히타의 풀무호흡 방법에 대해서 말씀드릴까 합니다.

1. 우선, 반가부좌로 앉아보세요. 아직 익숙하시지 않으시다면 양손을 배 위에 얹어서 숨이 들어가고 나갈 때 하복부가 충분히 움직이도록 가볍게 눌러주셔도 무방합니다.

2. 급격하게 쉬는 것이 가능해지시면 명상의 상태와 같은 자세로 앉습니다. 양손바닥을 가볍게 겹치고 엄지손가락을 붙여서 복숭아뼈 위에 얹어놓으시거나 혹은 양손바닥을 천장을 향하게 해서 무릎 위에 얹어 보세요. 그리고 하복부가 일정속도로 리드미컬하고 빠르게 움직여지도록 강력하게 숨을 쉽니다. 복식호흡과 같은 요령으로 하시되 리듬에 맞춰 1초에 숨을 마시고 1초에 숨을 내쉬는 것을 반복합니다. 어지러움을 느껴지실 때까지 계속하시다가 호흡이 안정되고 어지러움증이 사라질 때까지 잠시 휴식을 취합니다. 한번에 약 10회-15회씩 반복하시고 휴식을 취했다가 반복하기를 약 3회 정도하는데요.

이후에 충분히 익숙해지시면 한번에 약 100회 정도로 횟수를 늘려서 총 300번 정도의 풀무호흡을 해보세요. 특히 살을 좀 빼야 하신다거나 음식을 조절하지 못해서 노폐물이 체내에 많이 쌓이신 분의 경우 많은 도움이 되실 거예요. 그러다가 수행이 잘 되면 오히려 횟수를 줄여서 최소 3회만으로도 100회 이상의 숨을 마시고 내쉰 정화의 효과를 이룰 수 있게 됩니다.

어떠세요?

마치 강력한 진공청소기로 체내를 말끔히 청소한 것 같지 않으신가요?

교호호흡과 풀무호흡을 규칙적으로 자주 바른 방법으로 반복하신다면 다른 어떤 정화법을 행하시지 않으셔도 몸과 마음을 청정하게 유지하실 수 있으실 거예요.

오늘도 맑고 깨끗한 하루 되세요!

원정혜 호원대 주임교수

사진=원현성 원현성스튜디오 실장(http://www.gaiastudi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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