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서 6억이상 고가주택 `잘 나가네`

조인스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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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감정가 9억원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94.8㎡형은 8억9511만원에 낙찰됐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99.5%. 18명이 입찰표를 제출해 낙찰가율이 급등했다. 지난 10일에도 감정가 9억2000만원인 강남구 삼성동 홍실아파트 전용 94.3㎡형의 경매에 14명이 몰려 8억7630만원에 주인을 찾았다. 낙찰가율은 95.3%였다.

법원 경매시장에서 감정가 6억원이상 고가주택이 속속 주인을 찾으면서 침체를 벗어나고 있다.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의 6억원이상 아파트는 모두 400건 법원 경매가 진행됐으며 이중 144건이 낙찰됐다. 이는 올해 고가 아파트의 월별 낙찰건수 중 가장 높은 수치다.

낙찰률(전체 경매진행건수 대비 낙찰건수)은 36%로 지난 10월(28.5%)과 비교해 7.5%포인트 높아졌다. 최근 고가주택이 경매시장에서 소진되는 속도가 빨려졌음을 의미한다.

낙찰금 총액도 10개월 만에 가장 높아

고가주택의 낙찰건수가 많아지면서 낙찰금의 합계도 눈에 띄게 늘었다. 지난달 낙찰가 총액은 1082억원으로 1월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10월 낙찰가 총액은 604억원이어서 한 달 사이 78%나 상승했다.

고가주택의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도 회복세다. 지난달 서울은 80.4%로 전달 대비 3.6%포인트 증가했고 인천은 84%로 전월 대비 17.6%포인트가 올랐다.

서울, 인천지역이 수도권 고가주택의 낙찰가율 회복세를 주도했다. 경기지역은 75.6%로 회복세가 더뎠다.

지지옥션 강은 팀장은 “소형에서 시작된 회복세가 고가주택으로까지 번지고 있다”며 “다만 고가주택 중에도 인기매물과 비인기 매물의 구별이 뚜렷한 상태이므로 낙찰가격을 결정할 때 단지별 시세변동과 매수세를 파악해서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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