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뭄 속 서울 도심 물량 노려라

조인스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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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연말은 예년에 비해 아파트 분양이 많지 않다. 내달 분양예정인 아파트는 모두 3600여가구로 지난해 12월(2만6700가구)과 비교해 14% 수준밖에 안된다.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크고 보금자리주택과 경쟁하는 것을 부담스러워한 민간건설사들이 대거 분양을 연기해서다.

연말 공급되는 주택은 희소성 뿐 아니라 경쟁력도 갖췄다. 다들 분양을 미룰 때 공급을 결정한 만큼 대부분 장점이 확실하다. 대형 건설사가 분양해 브랜드 가치가 높고 무엇보다 강남권이나 도심 뉴타운, 역세권 등에 위치해 입지가 좋다.

브랜드·입지 뛰어나

내달 서울에서 민간 건설사가 공급하는 일반분양은 450여가구 수준이다. 분양은 모두 8개 단지로 6500여가구 규모지만 조합원 물량을 제외하면 일반분양은 많지 않다.

동작구 흑석뉴타운에 지어지는 963가구 규모의 센트레빌 아파트의 일반분양이 많다. 80~177㎡ 크기로 194가구 수준이다. 분양가는 3.3㎡당 2100만원정도로 예상된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지 않아 계약 후 바로 전매할 수 있다.

서초구 반포동 삼호가든1·2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e편한세상 래미안도 눈길을 끈다. 전체 1119가구의 대단지로 일반분양은 45가구다. 분양가는 3.3㎡당 3000만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지하철 9호선 사평역과 가깝다. 후분양 아파트여서 내달 분양과 동시에 입주 가능하다.

그밖에 민간에선 마포구 신공덕6구역을 재개발한 195가구 규모 아이파크 아파트에서 나오는 71가구 일반분양 등이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신한은행 이남수 부동산팀장은 “내달 분양 예정인 분양가가 다소 높지만 입지 및 기반시설은 잘 갖췄다”고 평가했다.

임대수익 따져야

수익형 부동산에 관심이 많다면 오피스텔도 괜찮은 물량이 많다.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대형 건설사가 주요 역세권에 분양한다.

대우조선해양건설이 중구 충무로역에 분양하는 엘크루 메트로시티와 대우건설이 마포구 대흥동에 분양하는 이대역 푸르지오시티, 효성이 서초구 서초동에 짓는 효성 인텔리안, 삼성중공업 당산 삼성쉐르빌 등이 대표적이다.

모두 지하철과 가까운 역세권으로 대학생·직장인 등 임차인을 쉽게 구할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내세운다. 3.3m²당 분양가는 엘크루 메트로시티는 1350만원, 이대역 푸르지오시티는 1200만원, 효성 인텔리안은 1600만원, 당산 삼성쉐르빌은 1100만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나비에셋 곽창석 사장은 “최근 오피스텔 분양가가 많이 올라 투자하기 만만치 않다”며 “시세차익을 기대하기 보다 임대수익률을 따져보고 청약 여부를 결정하라”고 말했다.

시프트 인기끌듯

이도저도 싫다면 서울시가 공급하는 장기전세주택(시프트)을 노려봐도 좋다. SH공사에 따르면 다음달 택지지구인 강남구 세곡지구, 양천구 신정3지구와 서초구 반포동 반포리체에서 1465가구의 시프트가 나온다.

세곡지구·신정3지구 물량은 SH공사가 직접 짓는 것이고 반포리체는 옛 삼호가든 1,2차를 헐고 다시 짓는 재건축 단지에 들어서는 임대다.

세곡지구와 반포리체 시프트는 모두 전용 85㎡ 이하의 중소형이다. 세곡지구는 보금자리지구인 강남·세곡2지구 인근이고 지하철 3호선 수서역에서 가깝다. 반포리체는 이미 입주한 래미안퍼스티지·반포자이와 함께 반포지역을 대표하는 단지의 하나로 꼽힐 정도로 좋은 입지여건을 갖추고 있다.

신정3지구는 목동과 붙어 있고 지하철 2호선 신정네거리역, 5호선 신정역을 이용할 수 있다. 중소형 외에 전용 85㎡가 넘는 150여가구도 나와 중대형 임대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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