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 챔피언 등극

중앙일보

입력

양키스와 메츠의 희비가 엇갈렸다.

뉴욕 양키스는 30일 볼티모어에서 열린 오리올스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승리, 아메리칸리그 동부조 챔피언에 올랐으나 뉴욕 메츠는 셰이스타디움에서 열린 '천적'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경기에서 11회 연장 끝에 4대3으로 패배 플레이오프 진출이 거의 불가능해졌다.

양키스는 오리올스와의 1차전에서 상대 선발 마이크 무시나의 호투에 눌려 5대0으로 완봉패 했으나 2차전에서는 팀 타선 폭발로 12대5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양키스는 디비전 우승을 확정짓고 2연패를 안았다.

동부조 2위인 보스턴 레드삭스는 이미 와일드 카드로 2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양키스는 스캇 브로시어스가 홈런 2개를 날렸고 버니 윌리엄스는 시즌 200안타 클럽에 가입했다. 데릭 지터도 200안타를 달성한 바 있어 37년 루 게릭, 조 디마지오 이래 처음으로 2명이 한 시즌에 200안타를 올리는 대기록을 세웠다.

메츠는 반드시 이겨야하는 브레이브스전에서 패해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신시내티 레즈에 2게임차로 멀어졌다. 이로서 3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는 메츠는 남은 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고 2팀이 1승2패나 3전전패를 기록하여야만 플레이오프 진출이 가능하다.

메츠는 11회초 3대3 동점 상황에서 브레이브스의 브라이언 조던이 친 펜스 근처로 날아간 공을 우익수 대럴 해밀턴이 실수로 놓쳐 3루타를 허용했고 이어진 희생 플라이로 결승점을 내줬다.

2대3으로 뒤진 8회말 에드가도 알폰소가 극적인 동점 솔로홈런을 날려 기사회생한 후 아만도 베니테스가 9,10회를 깔끔히 막아냈지만 브레이브스의 구원진을 상대로 이렇다할 찬스를 잡지 못한 채 무릎을 꿇고 말았다.

메츠는 올시즌 브레이브스와의 맞대결에서 3승9패를 기록, 2년 연속 브레이브스 때문에 포스트 시즌 진출을 못 이루게 됐다.

애스트로스는 LA다저스, 레즈는 밀워키 브루어스와 각각 마지막 3경기를 치르게 된다.

현재 애스트로스와 레즈는 급상승세를 타고 있는 반면 메츠는 최근 9경기에서 1승8패로 부진을 거듭하고 있어 뉴욕팀 동반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은 1%도 되지 않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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