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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능률 높이는 공부방 꾸미려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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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공부를 대신 해줄 수 있다면 .”취학 전부터 공부로 바쁜 자녀들을 볼 때마다 부모의 마음은 안타깝다. 자녀의 학업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기 위해 효율적인 학습 환경을 만들어 주려고 노력하는 이들이 많다. 학습 능률을 높여주는 공부방 꾸미기 노하우를 알아봤다.

연령에 따라 가구 배치 달라져야

취학 전 아동들은 공부에 재미와 흥미를 느낄 시기다. 글자나 숫자를 가르치기 위해 책상 앞에 앉혀 놓고 하나하나 짚어가며 익히게 하기 보다는 다양한 책을 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편이 낫다. 집안에서 가장 넓은 공간인 거실을 활용해 아이의 손이 닿는 곳에 책장을 구비해두고 언제든지 습관적으로 책을 꺼내 읽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자.

가구 배치는 자신만의 비밀스러운 공간을 좋아하는 아이들의 특성을 이용하는 게 좋다. 주니어가구 전문업체인 밴키즈 신문식 부장은 “벙커침대나 로프트 침대는 밑에 책장이 있어 아이들이 좋아하는 책을 숨겨두고 보는 공간으로 활용해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초등학교에 진학하는 8세 전후의 아이들은 차분하게 집중하는 학습에 익숙해져야 하는 시기다. 신 부장은 “대다수 부모들이 책상을 벽쪽으로 붙이는 데 이런 배치는 좁은 공간에 박혀 있는 듯한 지루한 느낌을 준다”며 “책상이 방 입구를 향하게 해 트여있는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배치하라”고 조언했다.

책장의 위치도 중요하다. 아이가 책상에 앉아 있는 눈높이에 맞춰 책장이 배치돼 있는 편이 좋다. 신 부장은 “아이가 올려다 봐야 할 곳에 책이 꽂혀 있으면 쉽게 꺼내보기 어렵고 거부감을 주게 된다”고 말했다.

소품 활용해 집중력과 기억력 높여

책상에서 아이의 눈길이 자주 머무는 곳에 초록색 메모판을 두면 여러 모로 요긴하다. 잊지 말아야 할 내용을 적어 붙여두거나 부모와의 대화 창구로 활용할 수 있다. 또 초록색은 아이의 정서를 안정시켜줘 학습 효과를 높이는 효과가 있다. 메모판의 소재는 코르크나 자석 소재가 유용하다. 가족 사진을 붙이거나 학교 시간표를 배치해놓는 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

작은 소품을 활용해 아이 방에 수시로 작은 변화를 준다면 아이의 두뇌 개발을 자극할 수도 있다. 벽지의 색상을 바꿔주거나 책상이나 침대의 위치를 바꿔주는 것도 좋다. 아이 방의 벽지는 컬러 테러피를 적용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천재 소년으로 유명한 송유근 군은 공부 방 벽지를 파란색으로 도배해 집중력과 기억력이 더욱 향상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가구를 바꾸는 게 여의치 않다면 조명에 신경을 써보자. 자연광 효과가 있는 스탠드를 사용하면 눈의 피로를 한층 덜어준다. 방 전체에 불을 켜고 보조 스탠드를 함께 사용하는 편이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일반적으로 책상만 밝게하고 주위는 어둡게 해야 집중력을 높일 수 있다고 잘못 알고있는 경우가 많아 주의해야 한다. 빛의 떨림이나 눈에 자극을 주는 불빛은 오히려 집중력을 떨어뜨려 학습력을 저해하기도 한다.

<채지민 pd myjjong7@joongang.co.kr 사진제공="벤키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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