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 현대건설 인수전 참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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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동양종합금융증권이 현대건설 인수전에 참여한 현대그룹의 재무적 투자자(FI)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양종금증권은 현대상선 주식과 현물을 담보로 잡고 현대그룹에 최대 7000억원을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동양종금증권 관계자는 “이런 계약은 비밀 조항이 있어 정확한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며 “동양종금증권은 신한금융지주가 LG카드를 인수하고,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대우건설을 인수할 때도 FI로 참여했다”고 말했다.

 현대그룹은 1조3000억~1조5000억원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유상증자, 자산 매각, 신탁 해지 등으로 2조원대의 현금을 추가로 확보하려 하고 있다.

 시장에서 예상하는 현대건설 인수 가격은 3조5000억~4조원 선이지만, 인수 경쟁이 가열되고 있어 4조원을 넘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FI와 관련한 내용을 공개할 수 없지만 15일 입찰에는 예정대로 참여한다”고 말했다.

권혁주·강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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