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청원 통합 분위기 띄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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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행정구역 통합을 추진 중인 충북 청주시와 청원군이 통합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갖는다. 두 기관은 10일 오전 청원군청에서 자치단체장과 간부공무원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청주·청원 광역행정협의회’를 개최한다. 광역행정협의회는 같은 생활권인 두 지역이 도시계획과 행정추진 등을 위해 운영했지만 민선 4기 때 행정구역 통합을 놓고 갈등을 빚으면서 중단됐다. 이번 협의회는 4년 만에 열리는 것이다.

 두 기관은 협의회에서 노인복지관 등 시설·장비 공동 활용, 청주역~옥산간 도로 확장, 전국·지역 생활체육대회 공동 개최, 농·특산물 직거래장터 운영 등 18개 사업의 협약서를 교환할 예정이다.

 청주시·청원군 공무원간 화합의 장도 마련된다. 이날 오후 청주시민회관에서는 청주·청원 공무원 합동 친절교육이 열린다. 교육에는 청주시 공무원 500여 명, 청원군 공무원 300여 명이 참석한다. 이번 교육은 9월 초 열린 청주시·청원군 합동 워크숍이 성과를 거뒀다고 판단돼 다시 추진됐다. 13일 청원군 공설운동장에서는 두 기관 공무원 전원이 참가하는 체육대회가 열린다. 체육대회 주제는 ‘화합’이다.

 11일에는 청주시 농업기술센터에서는 두 지역 주민간 소통을 위한 직거래장터가 열린다. 청주시 소비자를 대상으로 청원군 남이면의 팔봉산 생강작목반이 생산한 생강 등 농산물 팔아주기가 진행된다.

 한범덕 청주시장은 “그동안 행정구역 통합을 놓고 대립을 보였던 두 기관 공무원이 화합하는 게 첫 번째 과제”라며 “통합이 이뤄질 때까지 민간차원 교류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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