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따뜻한 게 좋아, 귀여우면 더 좋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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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22면

요즘 같은 날씨엔 따뜻한 게 최고다. 그렇다고 따뜻한 실내에 들어앉아 있을 수만은 없는 일.

게다가 에너지 절약을 위해 실내온도는 좀 낮추자는 운동이 벌어진다. 건강을 위해서도 바깥 온도와 너무 차이가 나는 따뜻한 실내는 별로 좋지 않다.

실내온도는 낮추고, 각종 보온상품으로 추위를 녹여보는 건 어떨까. 올해 인터넷 쇼핑몰 등에 나온 눈길 끄는 보온상품들을 찾아봤다.

글=서정민 기자 , 사진=권혁재 사진전문기자

컴퓨터에 꽂으면 따끈한 쿠션, 마우스 패드

컴퓨터에만 연결하면 저절로 따뜻해지는 보온상품들이 있다. 이른바 ‘USB 포트 용품’이다. 지난해까진 머그컵을 따뜻하게 유지해 주는 워머 머그컵 정도가 보였는데 올해엔 아이템이 다양해졌다. 손목이나 발을 따뜻하게 해주는 손목워머와 발장갑, 따뜻한 마우스 패드 등이 핫팩이나 슬리퍼, 담요를 대신한다. 따뜻하고 부드러운 소재에 미세한 전기를 흘려보내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도록 하는 게 이 상품들의 특징. 제품 디자인도 귀엽게 해 액세서리 같은 느낌을 주었다.

1 컴퓨터에 USB 포트를 연결해 사용하는 발전용 보온 쿠션. 최고 온도가 45~50도까지 올라가므로 한겨울 스타킹에 구두 차림으로 출퇴근하는 여성에게 적당하다. 바닥에는 미끄럼 방지 처리가 돼 있다. 고무쿠션 커버와 솜을 분리할 수 있어 세탁도 가능하다. 1만9800원.

2 하루 종일 마우스를 사용해야 하는 직장인들에게 유용한 USB 손목 장갑. 아대를 하듯 밴드를 손목에 끼우고 USB를 컴퓨터에 연결하면 손목은 물론 손등까지 따뜻하게 할 수 있다. 1만1800원.

3 USB 온열 마우스 패드다. 덮개가 있고 열까지 나는 마우스 패드라고 생각하면 쉽다. 9900원.

4 USB 온열기가 내장돼 있는 보온 워머 머그컵이다. 커피나 차가 빨리 식지 않게 온도를 적정하게 유지해 준다. 가로 10cm, 세로 14.5cm. 용량도 넉넉하고 뚜껑도 있다. 2만3000원.

5 가스레인지 모양의 USB 머그 워머. 사이즈는 가로 14cm, 세로 11cm, 높이 2.5cm. 별도의 전원 필요 없이 USB 포트 연결만으로 차 온도를 50~70도 정도로 유지해 준다. 온도 조절도 가능하다. 오른쪽 덮개는 열어서 스푼 거치대로 사용하기 편리하다. 1만2400원.

핫팩과 찜질용품도 디자인 승부

핫팩과 찜질 용품도 다양하다. 올겨울 시장엔 특히 예쁘고 신선한 디자인의 상품이 많이 눈에 띈다. 특히 어린 학생들이 주로 사용하는 인터넷 쇼핑몰엔 상상력이 풍부한 디자인의 핫팩이 많이 나왔다. 주머니에 넣고 다니는 손난로(핫팩)는 이미 겨울철 학생들의 주요 소품이 됐다. 그 때문에 기능보다는 어떤 디자인이냐가 구입의 포인트가 된다. 이제 단순히 네모반듯한 주머니 형태의 손난로는 더 이상 찾아볼 수 없다. 대신 ‘주머니에 쏙 넣고 다니고 싶은’ 강아지나 인기 캐릭터 모양의 손난로가 등장했다. 먹을 것을 주머니에 넣어 갖고 다닌다는 점에서 착안한 도넛, 사탕, 딸기 모양의 손난로도 있다. 겨울철 최고의 별미인 ‘붕어빵’ 모양의 손난로도 있다. 집에서 사용하는 핫팩의 경우에도 상상 속 이미지를 현실화한 것이 반응이 좋다. 웹디자이너 이은명(37)씨는 “쇼핑몰에서 고양이 모양의 핫팩 찜질 쿠션 사진을 보고 내가 좋아하는 고양이가 내 목과 어깨를 타고 노는 이미지가 떠올라 바로 구입했다”고 했다.

6 고양이 모양의 핫팩 찜질 쿠션. 전자레인지에 넣고 90초 정도 가열하면 인형 안에 내장된 핫팩이 발열한다. 겉 둘레 78cm, 안 둘레 46cm. 목이나 어깨에 두르기에도 넉넉하고 이불 속에 들어가 가슴으로 꼭 끌어안고 자기에도 적당한 사이즈다. 열은 30분 정도 유지된다. 5만4000원.

7 손 안에 쏙 들어오는 핫팩 손난로. 전자레인지에 넣고 30초만 가열하면 인형 속 밀알이 가열된다. 열을 유지하는 시간은 30~1시간 정도. 동물 모양, 과일, 도너츠, 캐릭터 인형 등 다양한 모양이 있다. 가격은 5000~7000원.

8 퇴근 후 집에서 얼었던 발을 녹이기에 적당한 발전용 핫팩. 인형 속에 든 핫팩의 겉포장을 뜯고 열심히 흔들면 열이 난다. 인형 얼굴 뒷면에 밴드가 있어서 칠판지우개처럼 발에 끼우면 발바닥, 발가락을 따뜻하게 덥힐 수 있다. 1만원.

무릎 담요, 보온 도시락 … 겨울 친구들

찬 날씨에 온기를 더해주는 상품만 보온상품이 아니다. 체온이나 음식의 열을 빼앗아가지 않고 지키는 상품은 가장 고전적인 보온상품이다. 무릎 담요, 보온 도시락, 방석, 보온 물병 등은 전형적인 보온 상품이면서 겨울철엔 하나씩 준비해 두면 유용한 것들이다.

9 부드러운 폴라 폴리스 소재의 무릎 담요. 벨크로(찍찍이)가 있어서 쓰지 않을 때는 사진처럼 돌돌 말아놓기에도 편리하다. 사진 속 제품의 사이즈는 가로 100cm, 세로 65cm. 7800원.

10 밥통, 반찬통 2개, 포크 케이스, 가방으로 구성된 보온 도시락. 밥통 내부는 스테인리스 강철 소재로 처리돼 있어 뜨거운 밥을 넣어도 인체에 무해하며 온도는 5~6시간 정도 유지된다. 6만3500원.

11 이 중 스테인리스 스틸 처리된 보온·보냉 물병이다. 음료의 따뜻함은 6~8시간 정도 유지된다. 300mL 사이즈라면 웬만한 핸드백에도 쏙 들어간다. 4만1000원.

12 지름 40cm 크기의 방석. 도너츠 모양이라 볼 때마다 기분이 좋아진다. 가운데 구멍이 뚫려 있어서 오래 앉아 있더라도 엉덩이가 배기지 않는다. 1만6000원.

13 안감이 은박 재질로 처리된 보온·보냉 가방이다. 겨울철에는 가까운 소풍길 또는 갓 구워낸 따뜻한 빵을 운반할 때 좋다. 가방 위쪽의 줄을 조이면 안의 내용물이 보이지 않는다. 2만9000원.

14 실내에서 신는 슬리퍼에는 미끄럼 방지 고무가 붙어 있는지 확인 후 구입한다. 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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