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입 경제] 사이버 독도 은행에 예금 몰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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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를 지키자는 여론이 뜨거워지면서 인터넷에 개설된 '사이버 독도 은행'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대구은행이 만든 사이버 독도 지점(dokdo.dgb.co.kr)에 최근 '독도 지킴이'를 자처하는 네티즌들의 방문이 이어지면서 이달 들어 보름 동안 하루 평균 67개의 예금 계좌가 개설됐다. 지난해 12월만 해도 한 달간 예금 가입 건수는 하루 43개 수준이었다. 일본의 역사 교과서 왜곡 파문 직후인 2001년 8월에 개설된 독도지점엔 현재 13만9000명의 고객이 거래를 하고 있으며 예금액은 890억원, 대출은 160억원에 이른다. 박기수 독도지점장은 "독도 영유권 문제가 불거지면서 20~30대 젊은 네티즌들이 사이버 지점을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고객 황모씨는 사이트 게시판에서 "일본에서 다케시마의 날 조례안이 가결됐다는 말을 듣고 어이없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대구은행은 자체적으로 독도 가꾸기 후원금을 조성, 독도경비대 지원 등에 쓰고 있다.

김준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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