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star&] 스타와 주말 데이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23면

영화

● 임창정 불량남녀 관객 쥐락펴락 하는 놀라운 코미디 재능

2000년대 초반 ‘색즉시공’ ‘위대한 유산’ 등으로 임창정은 코미디 배우로서 범상치 않은 재능을 이미 과시했다. 지난해 ‘청담보살’에 이어 신작 ‘불량남녀’에서도 그의 생활밀착형 카리스마는 여전하다. 도봉경찰서 강력반 형사 방극현 역을 맡았다. 사람이 너무 좋아 친구 빚 보증을 섰다 빚더미에 올라앉은 그는 하루에도 수십 차례 울려대는 채권추심회사 직원 무령(엄지원)의 전화에 미칠 것만 같다. 무령의 고향에 내려가 청혼하는 결말은 아무리 좋게 봐도 작위적이지만 관객을 쥐락펴락하는 임창정의 재능이 이 영화의 많은 결점을 가리니 신기한 일이다. 신근호 감독.

● 브루스 윌리스 레드 액션 궁합 맞는 역전의 용사들 다시 뭉쳤다

브루스 윌리스의 ‘다이 하드’를 기억하는 올드 팬들이라면 ‘레드’는 추억상품임에 분명하다. 게다가 ‘역전의 용사들’이 뭉쳤다. 모건 프리먼, 존 말코비치, 게다가 고고한 영국 할머니 배우 헬렌 미렌까지. 배우들의 호연과 액션의 궁합도 좋다. 브루스 윌리스는 CIA 특수요원 프랭크 역을 맡아 특수요원들만 노리는 엄청난 음모에 맞선다. CIA 최고의 브레인으로 꼽히는 조(모건 프리먼)를 찾아간 프랭크는 폭탄전문가, 여성 킬러 등을 영입해 드림팀을 만든다. 미국 만화의 양대 산맥 중 하나인 DC코믹스에서 나온 동명 인기만화가 원작이다. 로베르트 슈벤트케 감독.

대중음악·재즈

● 파 이스트 무브먼트 새 앨범 발표 한국계 가수 첫 빌보드 1위

한국계 가수로선 최초로 빌보드 싱글 차트 1위에 오른 힙합그룹 ‘파 이스트 무브먼트(Far East Movement)’가 새 앨범 ‘프리 와이어드(Free Wired)’를 발매했다. 이 그룹은 재미교포인 제이 스플리프와 프로그레스를 주축으로 일본·중국계 미국인 케브 니시, 필리핀계 미국인 디제이 버맨 등으로 이뤄진 팀으로 2003년 결성됐다. 2006년 영화 ‘패스트&퓨리어스 : 도쿄 드리프트’의 OST에 참여하면서 유명세를 타기 시작해 지난달 빌보드 싱글 차트 1위에 오르면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이번 앨범엔 빌보드 차트 1위를 기록한 ‘라이크 어 지 식스(Like A G6)’를 비롯해 10곡이 수록됐다.

● 김장훈 ‘레터 투 김현식’ 발매 20년 전 떠난 김현식을 추모는 그의 목소리

11월 1일은 20년 전 간경화를 앓던 가수 김현식이 흙으로 돌아간 날. 이날 그의 죽음을 추모하는 김장훈의 헌정 앨범 ‘레터 투(Letter to) 김현식’이 발매됐다. ‘하늘에 있는 김현식에게 보내는 편지’란 뜻에서 재킷 한가운데 붙은 우표가 인상적이다. 이번 앨범에서 김장훈은 ‘사랑했어요’ ‘비처럼 음악처럼’ ‘여름밤의 꿈’ ‘사랑 사랑 사랑’ 등 김현식의 히트곡 11곡을 자신의 목소리로 소화했다. 특히 이번 음반은 6억원의 제작비를 들여 체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협연을 펼친 것으로 화제를 모았다. 김장훈은 “앨범을 정말 열심히 만들어 사람들이 김현식을 추모할 수 있게 하자는 생각에서 기획된 음반”이라고 소개한다.

공연

● 알렉산더 멜니코프 6일 내한 공연 러시아의 감성을 담은 피아노

러시아의 신진 피아니스트 알렉산더 멜니코프(37)가 내한한다. 전설적인 피아니스트 스비아토슬라프 리히터가 자신의 페스티벌에 초청하곤 했던 연주자다. 리히터가 갑작스럽게 취소한 독일 슐레스비히홀스타인 페스티벌에 대타로 서면서 스타 반열에 올라섰다. 음반사 하르모니아 문디에서 내놓는 녹음들은 진지하고 학구적인 연주로 팬을 모은다. 내한은 2002년 이후 네 번째. 러시아의 정서가 묻어나는 해석으로 러시아의 대표적인 20세기 작곡가 쇼스타코비치의 프렐류드와 푸가 12곡을 들려준다. 이 밖에 슈베르트의 방랑자 환상곡과 브람스의 환상곡으로 독일 레퍼토리의 신선한 해석도 제시할 예정이다. 6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2만ㆍ3만ㆍ5만ㆍ7만원. 02-888-2698.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