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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LIFE 추천도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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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지섭의 길』소지섭, 살림, 1만9800원

배우 소지섭이 지난 여름 강원도 일대를 여행한 기록을 담은 포토 에세이다. 헐렁한 후드점퍼에 운동화, 단추를 풀어헤친 흰와이셔츠, 청바지에 배낭을 멘 그의 모습은 화면 속 배우가 아닌 사람 냄새가 폴폴나는 ‘자연인’ 그대로다. 자신이 걸어온 길과 앞으로 걸어가야 할 길에 대한 고민, 그리고 새로운 만남에 대한 설렘을 담은 글도 소탈하다. 특히 신비한 바람 속 대암산 용늪을 함께 걸었던 시사만화가 박재동, ‘잡초’라서 잘 통한다며 ‘절친 인증샷’까지 남긴 시인 이외수, 모래사장을 함께 마음껏 뛰어다닌 가수 타이거JK 등 여행길에서 만난 소중한 인연들과의 이야기가 따뜻하다.

『빌린 책, 산 책, 버린 책』장정일, 마티, 1만3000원

17년간 독서일기를 써온 저자의 여덟번째 서평집이다. 책 제목은, 주로 도서관에서 빌려 읽다가 곁에 두어야겠다 싶은 책을 뒤늦게 사는 그의 독서습관에서 따온 것이다. 이전의 독서일기가 독서를 통한 일상 이야기에 초점을 뒀다면, 이번 책에서는 독서에 방점을 찍었다. 문학서의 비율이 확 줄고 인문·사회과학 분야의 책이 다수를 차지하는 것도 눈에 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저자는 ‘소장하고픈 좋은 책’만 소개하진 않는다. 베스트셀러에 날카로운 칼날을 들이대는가하면 국방부 불온서적에서 국립중앙도서관 권장도서, 각종 매체의 휴가철 추천도서까지 적절한 기준 없이 권하는 책들에 대한 비판도 잊지 않는다.

『장이 살아야 내 몸이 산다』무라타 히로시, 이상, 1만2000원

잘 먹는 것 못지않게 중요한 ‘잘 싸기’에 관한 책이다. 저자는 장 기능 에 이 상 이 생기거나 장내 환경에 균형이 깨지게 되면 변비·치질·대장암 등에 걸리기 쉽고 생활리듬이 깨지며 집중력과 IQ·EQ 저하에도 영향 을 미친다고 지적한다. 위장 클리닉 원장인 저자가 장 건강을 위해 가장 강조하는 것은 ‘배출’이다. 장 속에 남아있는 음식물 찌꺼기와 독소, 유해한 세균을 최대한 몸밖으로 빼내라는 것. 그러기 위해 필요한 규칙적인 배변습관 들이는 법이 상세히 소개된다. 이상적인 변을 만드는 방법도 일러준다. 변만 봐도 건강상태를 알 수 있다는 게 괜한 말이 아니다.

『크리에이티브 테라피』윤수정, 상상마당, 1만2000원

‘크리에이티브는 뇌 로 하 는 섹 스다’, 영화 전문 카피라이터다운 책카피다. 저자는 크리에이티브란 미성숙하고 공허한 자위가 아닌 소통하고 교감하는 섹스라고 말한다. 따라서 이 책은 크리에이터가 될 독자가 저자와 나누는 ‘뇌의 섹스’ 지침서이자 뇌 활성화 트레이닝 북이다. 저자는 크리에이티브란 천부적인 재능이 아니라 모두가 갖고 있는 ‘근육’이라며 각자의 뇌체질에 맞는 뇌 활성화 방법을 일러준다. 컨셉트 정하기, 카피, 제목짓기 등 자신만의 노하우도 귀띔한다. ‘더 매력적인 꿈을 꾸게 하는 스토리텔러’가 지배하는 21세기에 챙겨둬야 할 항목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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