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에 100만㎾ 규모 태양열 발전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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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부 모하비 사막에 세계 최대 규모의 태양열 발전단지인 ‘브라이스 태양열 발전단지’가 들어선다. 로스앤젤레스(LA)에서 동쪽으로 360㎞ 떨어진 국유지 사막에 들어설 이 태양열 발전소의 면적은 28.3㎢로 여의도의 3.3배 크기다. 최대 100만㎾의 전력을 생산해 75만 가구에 전기를 공급하게 된다. 이는 울진 원자력 발전소 2호기 발전용량 95만㎾를 넘는 규모다.

 켄 살라자르 미국 내무장관은 25일(현지시간) “60억 달러에 달하는 브라이스 프로젝트를 연방정부가 공식 승인했다”며 “신재생 에너지가 우리 사회에 얼마나 훌륭한 일자리를 창출하는지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 정부는 브라이스 프로젝트로 1000개 이상의 일자리가 새로 생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업은 독일 에너지회사 ‘솔라 밀레니엄’과 미국 석유회사 ‘셰브론’이 합작으로 추진한다. 올해 말까지 연방정부의 최종 심사가 끝나면 솔라 밀레니엄은 연방정부로부터 19억 달러의 조건부 지급보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솔라 밀레니엄 측은 이르면 내년 말부터 송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브라이스 발전단지는 미국 정부가 이달 중 허가한 여섯 번째 태양열 프로젝트다. 앞서 승인한 5건의 프로젝트도 캘리포니아주와 네바다주에서 진행되고 있다.

내무부는 조만간 일곱 번째 프로젝트까지 승인해 태양열 발전으로 총 300만㎾의 전력을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200만 가구에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미 정부는 민간이 제출한 14건의 프로젝트를 통해 장기적으로 600만㎾까지 태양열 발전 용량을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뉴욕=정경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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