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가수 보노 세계은행총재 후보 물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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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아일랜드 출신 인기 록 그룹 U2의 리드싱어 겸 기타리스트인 보노(45.사진)가 후임 세계은행(IBRD)총재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존 스노 미국 재무장관은 6일(현지시간)미 ABC 방송의 '디스위크'(This Week)에 출연, "보노는 내가 존경하는 인물이며 경제개발 분야에서 좋은 일을 많이 했다"고 칭찬하며 그가 차기 세계은행 총재 후보에 올랐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전통적으로 세계은행 총재 후보를 지명해온 미국은 오는 6월 제임스 울펀슨 현 세계은행 총재의 임기가 끝남에 따라 그동안 후임을 물색해 왔다. 스노 장관은 이날 "사람들은 그를 그저 록스타로만 알고 있지만 보기에 따라서는 경제개발의 록스타이기도 하다"며 "주고 받는 개발의 개념을 이해하고 있고 매우 실용적이고, 효율적이며, 이상주의적인 사람"이라고 극찬했다. 그는 보노가 총재 후보 명단에 올랐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여기서 명단에 오른 모든 후보들을 말할 수 없지만 나는 보노에 대한 내 존경심을 밝힌다"며 직답을 피했다. 보노는 활발한 뮤지션 활동을 펼치면서도 그동안 부유한 나라들이 가난한 나라들의 채무를 경감해 주도록 설득하는 캠페인을 벌여왔다.

홍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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