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경전철 15개 역세권 16개단지 수혜

조인스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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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인기 주거지인 용인시의 교통 여건이 크게 개선된다. 수도권에서 가장 먼저 뚫리는 용인경전철이 내년 상반기 개통 예정이다. 용인경전철은 총 연장 18km로 용인시 기흥읍 구갈에서 동백지구를 거쳐 에버랜드까지 15개 역이 들어선다.

현재 공정률 90% 이상을 넘기면서 외형적으로는 이미 틀을 갖춘 상태로 경전철이 개통되면 용인 지역 내 교통망 확충은 물론 서울 강남권 접근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전철 닿지 않던 곳 역세권으로 변신

구체적인 노선은 기흥 구갈~강남대~지석~어정~동백~초당~삼가~시청(용인대)~명지대~김량장~운동장(송담대)~고진~보평~수포~전대(에버랜드)이다. 노선상 용인시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셈이다.

용인경전철과 함게 용인시는 경전철과의 연계성을 높이기 위해 1250여억 원을 들여 용인 동백지구와 포곡읍 마성리 321번 지방도를 연결하는 길이 4㎞, 폭 20m(왕복 4차로) 도로와 이 도로 마성2리 마을회관 앞에서 영동고속도로 마성 나들목을 직접 연결하는 길이 2㎞, 폭 10m(왕복 2차로) 도로 등 2개 도로를 내년 말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특히 구갈역은 분당선 연장선과 이어질 예정으로 연장선 개통 이후 기흥구, 처인구에서 강남권 진입이 한결 쉬워진다. 이에 따라 만성적인 교통체증을 빚고 있는 42번 국도의 혼잡도 어느 정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처인구는 수지구에 비해 교통여건이 열악해 용인 안에서도 낙후지역으로 꼽혔지만 이번 경전철 개통이 지역 주택시장의 변화를 이끌어 낼 것으로 기대된다.

용인 구갈동 한 공인중개사는 “구갈·기흥 쪽은 그동안 전철의 사각지대였다”며 “용인 경전철이 뚫리면 서울 접근성이 한결 나아지면서 아파트값도 크게 오를 것 같다”고 내다봤다.

특히 주변 택지지구인 동백지구와 구갈지구가 큰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 중에서도 용인 동백지구는 분당선 연장 수혜를 가장 많이 볼 것으로 보인다. 동백지구에는 어정역·동백역·초당역 등 3개 역이 들어선다. 구갈지구에도 구갈역과 강남대역이 들어서 교통 여건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동백·구갈지구는 모두 분당선 연장구간이기도 하다.

경전철 역세권을 중심으로 신규 개발지역도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용인 도시기본계획에 따르면 개발예정지 중 상당수가 용인 경전철 역세권 주변에 몰려 있다. 도시기본계획에 새로 편입된 시가화예정 용지가 동남부권에 집중돼 있는 것이다.

관심 지역으로는 경전철 역세권 중에서 분당선과 경전철의 환승복합 역세권으로 개발되는 구갈역과 행정타운 배후 상업기능을 맡게 될 시청·용인대역, 공장 이전지가 복합주거타운으로 개발되는 고진역 등이 꼽힌다.

16개 단지 1만여 가구 수혜

용인경전철의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되는 아파트 수는 16개 단지 1만여 가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대부분 1000가구 이하의 중형 단지다. 강남대역 인근에는 강남마을계룡리슈빌(96~109㎡ 528가구)와 코오롱하늘채(112~162㎡ 530가구)가 역 인근 대표 아파트다.

구갈역 인근에는 구갈한양(106~129㎡ 620가구)가 꼽힌다. 이 아파트들의 99㎡대 매매시세는 평균 3억원 선으로 그동안 경전철 호재를 영향을 많이 받았다.

동백역 인근에는 월드메리디앙(99~145㎡ 966가구)와 코아루(96~152㎡ 1125가구)가 있다. 동백지구에 들어선 이 아파트들은 동백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월드메리디앙 112㎡는 현재 3억7000만원 선이고 코아루 106㎡ 4억5000만원 선이다. 인근 중개업소들은 “경전철 효과로 부동산 불황에도 시세가 크게 변동이 없다”고 입을 모았다.

시청역 인근에는 2004년 입주한 늘푸른오스카빌(69~112㎡ 675가구)가 꼽히고 수포역 주변에는 인정멜로디(66~76㎡ 831가구)가 대표 아파트다.

한편 용인시에서 올 하반기까지 분양예정인 단지는 12곳 8800여 가구다. 우림건설은 기흥구 중동에서 113~232㎡ 2833가구를 11월 분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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