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엔 해외 영어문화체험 떠나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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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유학과 영어 연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방학을 이용해 영어도 공부하고 해외 문화도 경험할 수 있는 세계문화체험 캠프가 하나의 대안으로 자리잡고 있다. 문화체험캠프는 초등학생부터 대학생에 이르기까지 참가 대상이 폭넓은 데다 전문가의 보호 아래 지낼 수 있어 부모의 동행 없이도 현지 생활 체험, 영어 학습과 여행에 이르기까지 모든 일정을 안전하게 경험할 수 있는 기회다.

올해는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더위 탓인지 여름방학 영어캠프에 대한 문의가 벌써부터 줄을 잇고 있다. 최근에는 나이 어린 학생들도 행동의 폭이 넓어지고 자녀의 독립심을 키워주려는 부모의 개방적인 생각 때문에 해외문화체험 캠프가 더욱 활기를 띌 전망이다.

문화체험 캠프에서는 또래의 외국 친구들과 함께 공부하고 토론하고 생활하는 가 하면, 교과서에서만 봤던 역사적인 유물, 유적, 명소들을 직접 찾아가 볼 수 있어 살아있는 문화체험을 제공한다. 또 외국인의 집에 거주(홈스테이)하면서 식사, 쇼핑도 함께 하고 파티도 참석하는 등 현지 생활 체험이 가능하기 때문에 조기 유학이나 영어권 대학이 목표인 학생에게는 사전 지식을 습득하는 장점이 있다.

◆ 영어 능력 향상 프로그램은 필수

세계문화체험 캠프에서는 영어 능력 향상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이 필수다. 주로 유명 대학과 고교에서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미국과 영국 캠프의 경우 우수한 영어학습 프로그램으로 인기가 높고, 홈스테이 위주의 생활을 하는 캐나다와 호주 캠프에서도 영어 교육 만큼은 철저히 진행된다. 지역과 국가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매일 4시간 가량의 영어 교육이 이루어지고 생활 속에서는 영어만 사용해야 하며 한국어 사용은 대부분 제한된다.

◆ 주최측 경험과 신뢰도 꼼꼼히 따져봐야

문화체험 캠프 프로그램은 대략 3주 일정으로 진행되는데 참가를 원할 경우 무엇보다 프로그램 내용을 꼼꼼히 따져보고 전문업체의 상담을 받아보는 게 좋다.

공부할 학교의 수준, 위치와 규모, 시설과 안전, 행사 주관 업체의 해외 캠프 개최 경험, 선생님들의 자격 여부 등은 반드시 체크해야 할 사항들이다. 또 영어 강의 방식과 시간, 내용은 어떤지, 학급당 학생수는 몇 명인지, 학생의 수준에 맞는 교육이 이루어지는지도 매우 중요하다.

참가자의 구성도 살펴봐야 한다. 아무리 좋은 환경을 갖춘 명문학교에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하더라도 참가자가 한국 학생만으로 이루어진다면 학습효율이 낮아질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어느 나라의 어떤 학생들로 캠프가 구성되는지까지 따져보는 게 좋다.

행사 주최 기관의 신뢰성과 운영 능력도 빼놓을 수 없다. 해외캠프가 증가하면서 경험이 부족한 업체들도 뛰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5년째 문화체험캠프 지도교사로 일하고 있는 강정모(30)씨는 "어린 학생들을 지도하다보면 언제 어떤 문제가 생길지 예측하기 어렵다"면서 "긴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주최측의 신속하고 적절한 조치가 필요한데 이런 면에서 믿을 만한 업체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내성적인 성격의 딸(중학교 1학년)을 해외캠프에 참가시켰다는 김지영(43. 광진구 구의동)씨는 "처음에는 딸이 집을 그리워하는 것 같았지만 애써 모른척 했다"면서 "영어수업과 프로그램에 적응해가는 딸의 모습을 찍은 동영상을 보면서 딸이 성장하고 있음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정작 돌아오기 전날 밤에는 1주일만 더 있다 가겠다고 졸랐을 정도"라면서 딸을 보내기 잘 했다고 덧붙였다.

◆ 적극적인 마음가짐 있어야

문화체험 프로그램의 대부분은 영어권 국가에서 진행되고 있다.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가 대표적이며 최근에는 중국, 아일랜드 등지에서도 문화체험이 진행되고 있다. 온화한 기후와 아름다운 자연에 매력을 느끼는 사람이라면 호주와 뉴질랜드를, 스포츠와 대도시의 혼합된 여러 인종의 문화를 체험하고 싶다면 미국을, 깨끗하고 풍요로운 환경에 마음이 끌린다면 캐나다를 선택할 수 있다. 정통 유럽 문화를 느끼고 싶다면 영국이나 아일랜드도 좋을 것 같다.

그러나 어디를 가더라도 적극적인 자세와 마음가짐이 없다면 성공적으로 프로그램을 마치기 어렵다. 다행스러운 것은 최근 해외캠프에 참가하는 학생들의 적응력이 상당히 높아 현지 교사들도 놀랄 정도라는 게 업체 관계자의 전언이다.

한편 올해로 10회째 세계문화체험단을 운영하고 있는 중앙일보에듀라인 국제교류센터는 지난 5월 9일부터 캐나다, 영국, 미국, 호주 등 4개국에서 개최되는 5개의 캠프 참가자 모집을 위한 상담에 들어갔다. 중앙일보에듀라인은 5월중 세 차례의 설명회도 개최하는 데 자세한 문의는 홈페이지(http://worldcamp.joins.com)와 전화(02-3444-8313)를 통해 할 수 있다.

(조인스닷컴 joi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