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입 경제] 광고도 '태극기 휘날리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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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광고물에도 태극기가 휘날리고 있다. KT는 지난달 25일부터 사이버 민간 외교사절단인 '반크'를 소재로 한 공익 캠페인 방송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해외 인터넷 사이트에 '일본해'로 표기한 것을 '동해'로 바꿔줄 것을 반크 소속의 한 여학생이 요청하는 내용이다. 반크는 지난해 9월 세계 최대의 교과서 출판업체인 '더 돌링 카인더슬리'에게서 교과서.지도 등 출판물을 낼 때 동해로 표기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낸 네티즌 모임이다. 레인콤의 '아이리버' 지면 광고는 한 술 더 뜬다. 새하얀 바탕에 태극기가 그려졌고 '아니 맨몸으로 만세 부른다고 독립이 돼?'라는 제목을 썼다. 그 밑엔 '우리는 총칼에 맞서 만세를 부르고 마침내 독립을 이루어낸 선열들의 후손'이라면서 미국 애플의 MP3 플레이어 공세에 맞선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 광고업계 한 관계자는 "주한 일본대사의 망언을 계기로 젊은층의 애국심을 고취하면서 상품을 간접 홍보하는 광고물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이철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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