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진 25점 … 삼성, 현대에 설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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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 지지 않는다.

프로배구 삼성화재 블루팡스가 27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KT&G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월드스타' 김세진을 앞세워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를 3-0으로 완파, 개막전 패배(2-3)를 깨끗이 설욕했다. 두 팀은 나란히 3승1패가 됐으나 세트 득실률에서 앞선 삼성이 1위가 됐다.


삼성 김세진(上)이 블로킹을 피해 스파이크를 하고 있다.[대전=연합]

세트스코어는 3-0이었지만 게임 내용은 라이벌전다운 접전이었다.

승부의 분수령은 1세트 끝날 무렵. 24-22로 앞선 현대가 1점만 추가하면 세트를 따내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삼성 김세진의 연이은 백어택 두 방에 듀스를 허용했고, 끝내 27-29로 세트를 내줬다. 현대 김호철 감독은 경기 후 "세터(권영민)에게 라이트 후인정이나 레프트 송인석에게 공을 올릴 것을 주문했으나 세터가 사인을 잘못 들은 것 같다"고 말했다. 권영민은 공을 신경수에게 올렸고, 신경수의 속공을 상대가 걷어내 김세진의 백어택으로 연결한 것이다.

3세트는 양팀 두 노장의 대결 양상이었다. 삼성 김세진이 공격을 퍼부으면, 현대 후인정이 곧바로 반격했다. 듀스가 이어지면서 29-29까지 만들었지만 현대 송인석의 공격 실수와 삼성 김상우의 속공이 성공하면서 대접전이 끝났다. 김세진은 이날 풀타임 활약하며 양팀 통틀어 최다인 25점을 올렸으며 후인정은 22득점했다.

삼성 신치용 감독은 "발목이 완전하지 않은 세터 최태웅이 다소 흔들려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김세진.신진식(8점).김상우(12점) 등 고참 선수들이 제 몫을 해줘 이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대전=신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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