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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유세 중 날아온 책에 맞을 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6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유세장에서 청중이 던진 책에 맞을 뻔했다.

CNN 등 미 언론에 따르면 오바마는 10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를 방문해 11월 중간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후보들에 대한 지원 유세에 나섰다. 오바마가 연단 위에서 연설을 마치고 청중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하던 중 청중석에서 갑자기 책이 날아들었다. 다행히 책은 오바마 왼편으로 비껴가 불상사는 없었지만 한때 긴장된 분위기가 조성되기도 했다.

대통령 경호를 맡고 있는 미 국토안보부 소속 비밀경찰 요원들은 즉각 책을 던진 남성을 현장에서 붙잡았다. 문제의 남성은 “오바마 대통령의 열성 팬으로, 내가 집필한 책을 대통령에게 보여주고 싶어 책을 던졌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비밀경찰국은 “대통령에게 위협을 주지 않는다고 판단해 훈방조치했다”고 밝혔다.

이날 유세현장에선 상금을 노린 남성이 옷을 모두 벗고 스트리킹을 하다 붙잡히는 해프닝도 있었다. 평소 기발한 콘테스트를 주최해 온 영국의 억만장자 알키 데이비드(42)는 지난 8월 자신의 회사 ‘배틀캠닷컴(battlecam.com)’ 웹사이트에 “오바마 대통령이 지켜보는 앞에서 옷을 다 벗고 가슴에 우리 회사 이름을 적은 뒤 여섯 번 회사 이름을 외치는 사람에게 상금 100만 달러를 지급하겠다”는 글을 올렸다. 오바마가 도착하자 이를 시도하려던 후안 로드리게스라는 남성은 풍기문란 행위와 공공장소에서의 신체노출로 경찰에 입건됐다. 상금을 탈 수 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워싱턴=김정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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