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응급실서 공공연한 안락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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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브라질 1440개 병원 응급실을 중심으로 법에 금지된 안락사가 공공연히 이뤄지고 있다고 일간 폴랴 데 상파울루가 20일 보도했다. 상파울루.리우데자네이루 등에 있는 병원 전문의 16명과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신문은 "각급 병원에서 환자와 가족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안락사가 빈번히 이뤄지고 있다"며 "정확히 파악되지는 않지만 희생자가 상당한 규모에 이를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심지어 병실이 부족해 어쩔 수 없이 응급실로 가는 환자나 치료비가 없는 환자를 안락사시키는 경우도 있다"고 보도했다.

브라질에서는 9년 전 상원에서 안락사 허용 법안이 제기됐다가 격론 끝에 처리시한을 넘겨 폐기됐다. 최근 하원이 제출한 형법 개정안에 안락사 처벌 규정을 완화하는 내용이 들어있어 또다시 논란이 일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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